돌아오지 않고 군대로…국립대 의대생 현역 입대 1년새 6배
민주 진선미, 국립대 의대 10곳 군휴학 현황 분석
올해 군 휴학 308명으로 지난해 51명 비교해 폭증
사립대 의대 고려하면 더 많을 듯…"국민 안전위협"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4.09.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2학기 들어서도 의정갈등이 계속되면서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군 입대를 택한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6배 늘었다. 내년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배출 감소 우려가 나온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대를 운영하는 국립대 10곳에서 제출 받은 '의대생 군휴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308명으로 지난해 51명보다 6배 늘었다.
예과 1~2학년이 112명인데 비해 본과 1~4학년 의대생은 196명이 군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북대가 57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대 46명 ▲경북대 42명 ▲부산대 39명 ▲경상국립대 31명 ▲충남대 29명 ▲강원대 21명 ▲충북대 18명 ▲제주대 15명 ▲서울대 10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대만 살핀 것인데 사립대 의대까지 포함하면 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규모는 더 많을 수 있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학생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지난 2월부터 집단 휴학 신청을 내고 현재까지 7개월 가까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대학들이 유급 방지책을 내놓고 학사 일정을 연기하고 있지만, 학습량 부담이 커지고 수업 정상화 기미도 보이지 않자 현역병 입대를 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 의원은 "국방부는 매년 약 700여명의 군의관 인력 수급 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 약 2100여명의 군의관이 군 의료 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최소 300명 이상의 의대생이 현역병 입대를 택해 향후 군의관 등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철저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의대정원 증원 정책이 의대생 등교거부, 전공의 및 교수 사직, 응급실 뺑뺑이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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