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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단체 "대화하자더니 전공의 대표 소환…이율배반"

등록 2024.09.05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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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참고인 조사 출석 관련 성명서 발표

5개 의과대학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정부·수사시관 강압적 행태 유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9.0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 의대생 단체가 정부와 수사기관의 강압적인 행태라며 유감을 표했다.

5일 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말하지만 정작 뒤에서는 대화의 상대로도 여기지 않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한다"고 문자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의과대학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의대생들이 의대별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정부는 현실설도 없고 전문성도 결여돼 있는 정책들을 어떻게든 강해해 보려 하고 있다"며 "필수의료 정책패키지가 사실은 빈 껍데기밖에 없는 졸속 정책들을 기워놓은 것이라는 점을 정부야말로 그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다"며 "정부는 허황된 미사여구를 늘어놓고 국민의 눈을 가리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의료현장에 직접 가보라"고 말해고 정작 공개 일정에는 의료현장 방문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이 일자 그제서야 응급실 방문 사진을 속보로 배포하며 보여주기식 행보를 이어갔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정부를 향해 "더 이상 복귀를 종용하지 말라"며 "경찰 출석 요구를 통해 불통과 겁박의 정점을 찍은 정부는 그런 말을 내뱉을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빅5'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병원의 박재일 전공의 대표를 소환했다. 빅5 전공의 대표 중에서는 첫 참고인 조사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로 수사망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협 회장 등 간부 6명을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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