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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2년 만에 활동 재개

등록 2024.09.05 1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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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밀라노 유학…디자이너 등 활동

"유튜브 3년 하니 버거워져…여행·봉사·독서"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Milanonna'는 지난 4일 '복귀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밀라논나 채널 캡처) 2024.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Milanonna'는 지난 4일 '복귀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밀라논나 채널 캡처) 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70대 패션 전문 유튜버가 2년간 휴식기를 가진 후 활동 복귀 소식을 전했다.

5일 유튜브에 따르면 '밀라논나'(구독자 약 91만3000명) 채널은 지난 4일 영상을 통해 "'2년 동안 어떻게 지냈나' 댓글 많이 달아주셨다"며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리는 시간을 준비해봤다"고 운을 뗐다.

이 채널을 운영 중인 장명숙(71)씨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간 최초 한국인이자, 유명 명품 브랜드를 1990년대 한국에 소개한 인물로 알려졌다. 과거 교수, 디자이너, 패션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0월10일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장씨는 패션 콘텐츠를 주로 다뤄오다, 2022년 7월 말께 "잠시 쉬면서 인간 장명숙의 삶에 좀 더 충실할 때가 되지 않았나, 재충전도 해야 될 것 같다"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장씨는 이번 영상에서 "(활동 시작 당시 제게) 유튜브가 생소한 생태계였지 않나, 열심히 재밌게 했는데 3년 지나니까 에너지가 빠져 버거워지기 시작하더라"라며 "복귀하게 된 이유는 아미치(구독자)들이 달아주신 댓글(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쉬는 동안) 이탈리아, 런던에도 갔다가 한국에도 있고, 여행도 더 많이 했다"며 "하고 싶었던 책도 읽고 봉사도 다니고 꼬맹이들과도 놀아주니까 시간이 정말 쉽게 가더라"라고 언급했다.

2년간 겪은 가장 힘들고 즐거웠던 점으로는 ▲어머니의 죽음 ▲동창과의 만남을 각각 거론했다.

그는 "유튜브를 정리한 그해 8월 말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과거) 무심코 하신 말씀이 어린 마음에 저한테 굉장히 큰 상처였었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 '내가 어떤 땐 너한테 너무 심하게 굴어서 미안해' 그러면서 어른이 눈물을 보이시는데,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어렸을 적 트라우마가 다 정리되고 휘발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모신다고 했지만 아쉽다"며 "인생의 한 페이지가 정리되는 것 같기도 한 경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즐거웠던 일은 유튜브 덕분에 고등학교 동창을 다시 만났다"며 "(호주) 시드니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왔다, 정말 인상 깊은 여행을 했다"고 전했다.

즐겨 보는 유튜버로는 '조승연' '셜록현준' '자취남' '최화정' 등을 차례로 꼽았다.

아울러 지난달 발간한 에세이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와 관련해선 "이 책을 쓰면서 젊은 분들은 어떤 생각, 궁금증, 고민을 갖고 계시는지도 알게 됐다"며 "연령을 초월해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눠봤다"고 했다.

한편 장씨는 올해 7월31일 복귀 예고 영상을 올리고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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