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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AI 특허 전쟁'

등록 2024.09.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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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020년 이후 총 15건으로 가장 활발

"생성형 AI 등장으로 활용범위 보다 확대될 것"

보험업계도 'AI 특허 전쟁'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사들이 디지털 금융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과 관련한 특허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2020년 이후 보험사의 특허는 IT, 특히 인공지능(AI)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생성형 AI가 보험업계에 도입되면 보험사의 생산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1월 도입한 '1대다(多)'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BM특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의 명칭은 '보험 업무 관련 다(多)인 화상상담 지원 방법 및 그 시스템'이다. 보험계약 관계자가 다수인 보험 상품 특성에 맞는 디지털 다(多)인 업무처리 시스템이 골자다.

기존 방식은 거주지가 다른 계약 관계자들이 일정을 맞춰 고객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환경에 고객센터를 구현해 각각 원하는 장소에서 상담사와 얼굴을 보며 문의부터 본인인증, 서류제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영상통화를 활용한 본인인증 시스템으로 디지털 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우려도 해소했다.

보험업계에서 특허 취득에 가장 활발한 회사는 한화생명으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15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업무 능률 개선과 고객 편의를 높여 왔다.

▲2020년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 핵심기술 특허 ▲2021년 '업무 자동화 디지털 지수 산출 방식' 특허 ▲2022년 '청약자동화솔루션(설계봇)' 특허 ▲지난해 '모바일 프린트 시스템' BM특허 등이 그 예다.

DB손해보험은 올 초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한 번에 제공하는 'AI비서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고객별 보장분석, 맞춤설계, 사전심사를 동시에 수행한다.

정보이용에 동의한 고객에 대해 설계사·지점장이 이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설계번호가 생성된다. AI가 기존 가입내용을 보장분석해 설계 내용을 정한 뒤 사고정보 등을 확보해 인수심사를 미리 수행, 그 결과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가입설계부터 인수심사까지 전체 영역을 지원해 현장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 도입한 후 월 평균 6000명의 설계사가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3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3월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 '장기U'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

'장기U'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피보험자의 질병을 고려해 보험사가 인수할 수 있는 최적의 담보를 빠른 시간 내 찾아준다. 고객이 고지한 내용과 보험금 청구 이력을 살펴 AI가 스스로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알려준다.

고객이 보험금 청구 이력이 있더라도 AI를 활용해 자동 심사가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이에 삼성화재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은 보험금 청구 이력과 무관하게 빠른 심사 과정을 거쳐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심사 승인율은 현재 90% 수준에 달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및 간편심사 등을 중심으로 사용됐던 보험업 내 AI 활용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그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아직까지는 활용 수준이 초기 단계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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