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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쟁 당국, '오아시스 티켓값 논란' 티켓마스터 조사

등록 2024.09.06 11:39:53수정 2024.09.06 16: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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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따라 변하는 '동적 가격 책정' 조사

[서울=AP/뉴시스] 영국 경쟁당국이 록 밴드 오아시스 콘서트 티켓 판매 논란과 관련해 미국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오아시스 멤버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 2024.9.6

[서울=AP/뉴시스] 영국 경쟁당국이 록 밴드 오아시스 콘서트 티켓 판매 논란과 관련해 미국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오아시스 멤버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 2024.9.6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영국 경쟁당국이 록 밴드 오아시스 콘서트 티켓 판매 논란과 관련해 미국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경쟁·시장당국(CMA)는 세계 최대 음악·스포츠 티켓 판매업체인 티켓마스터가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공연 티켓을 판매하면서 '동적 가격 책정'(dynamic pricing)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적가격책정이란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관행을 말한다. 이는 영국보다는 미국에서 더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한다.

당국은 티켓마스터가 불공정 상행위에 관여했는지, 티켓에 동적 가격 책정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정보를 명확하게 적시에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단기간 내에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MA 측은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때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 좋은 경험을 했고, 결제 시 티켓 가격에 놀랐다고 느낀 것은 분명하다"고 이번 조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티켓마스터 측은 CMA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아시스가 내년 7~8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진행하는 재결합 투어 17개 공연의 티켓은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판매됐는데, 여기엔 전 세계 158개국에서 1000만 명 이상의 팬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티켓을 판매하는 티켓마스터가 동적가격책정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많은 팬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오랜 시간 대기한 뒤 예상보다 수백 파운드 더 비싼 가격에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는 것이다.

CMA는 이번 조사의 일환으로 오아시스 팬들에게 오는 19일까지 티켓 구매 과정 스크린샷 등 티켓마스터 이용 증거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아시스 측은 티켓 판매에 동적가격책정이 적용될 줄 몰랐다며, 가격 책정 실패와 관련해 매니지먼트와 프로모터를 비난했다.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오아시스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 밴드 중 하나로 원더월(Wonderwall), 샴페인슈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돈룩백인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오아시스는 형제 멤버인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 간 불화로 2009년 해체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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