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한국 기술 놀랍다"…韓 기업들에 '시선집중'[IFA 2024]
쿠쿠, 100도 끓는물 정수기 전시
무선 스팀 청소기 업체, 유럽시장 공략
[베를린=뉴시스]쿠쿠의 '인스퓨어' 정수기. (영상=이지용 기자) 2024.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이지용 기자 = "단 10초 만에 100도 물을 끓일 수 있습니다. 라면은 물론 커피도 바로 만들 수 있죠."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은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전세계 기업들 중 최초로 개발한 기술들을 잇따라 소개했다. 자신들에게 강점이 있는 분야에 특화된 기술들을 선보이자 대기업들 못지 않게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 대표 가전 업체 쿠쿠는 이번 IFA에서 10초 만에 100도 물을 끓여주는 '인스퓨어' 정수기를 공개했다. 통상 다른 가전 업체들의 정수기는 80도 안팎의 물을 제공하는데, 쿠쿠는 독자 기술로 경쟁 업체들 중 유일하게 100도에 달하는 끓는 물을 공급하는 정수기를 개발했다.
워낙 높은 온도의 끓는 물을 짧은 시간에 출수해 커피나 요리 제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정수기를 어떻게 사용할 지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쿠쿠는 인스퓨어 정수기를 곧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IFA에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한국관'이 운영됐다. 이 곳에는 관람객 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의 바이어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기업들이 많았다.
[베를린=뉴시스]국내 스타트업 TKK의 무선 스팀 청소기 기능. 2년 전 출시한 제품보다 70% 이상 스팀량이 증가한 모습. (영상=이지용 기자) 2024.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팀 청소기 제조 업체 TKK는 세계 최초의 무선 스팀 청소기를 내놓았다. 신형 무선 스팀 청소기는 바닥 청소를 위한 스팀 예열시간이 50초에 불과하다. 2년 전 출시한 1세대 제품에 비해 예열시간이 2분10초가 줄었고, 스팀량은 70% 증가했다.
TKK 관계자는 다른 제품보다 예열시간이 현저히 적을 뿐 아니라 카페트가 아닌 단단한 바닥에 특화된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수요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세균이 확산할 수 있는 카페트가 아닌 단단한 바닥 생활 기조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TKK는 향후 30초까지 예열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경인전자는 휴대용 신발 케어 기기 '브리즈 케어'를 전시해 주목받았다.
이 기기는 'U'자 형으로 신발에 넣어 살균하기 쉬운 형태로 제작됐다. 이 기기에는 세균·곰팡이 살균 효과가 있는 UVC LED 조명이 탑재됐는데 10분 만에 신발의 냄새를 없애고 살균할 수 있었다. 타사 제품들과 달리 휴대할 수 있는 가벼운 무게도 장점으로 꼽혔다.
경인전자 측은 '열'이 아닌 '자연풍'을 활용해 건조하는 만큼 신발의 소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인전자 관계자는 "유럽은 아시아보다 야외 활동과 운동 비중이 높은 만큼 IFA에서 유럽인들의 수요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인전자는 이 제품을 아직 유럽에 출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현지의 대형 브랜드와 수출 협의 중이다. 유럽과 북미는 바깥 활동이 많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독일 뮌헨에서 온 관람객 마이어씨는 "평소 달리기를 자주 하고 있어 이 기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기 청정기 기능을 갖춘 전자 디퓨저', '스마트 담배꽁초 수거 관리 시스템' 등 국내 중소기업들은 전세계 최초 기술을 내세우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IFA에서는 127개사의 한국 업체들이 참가했다.
[베를린=뉴시스]경인전자는 자연풍을 활용한 신발 케어 기기를 선보였다. (영상=이지용 기자) 2024.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