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금 어디 투자할까…'월배당·인도 ETF' 추천
금리인하기 미 장기채 ETF 투자 관심 확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추석 명절을 맞아 회사에서 받은 상여금이나 떡값, 자녀가 받은 용돈 등을 투자할 만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린다. 자산운용사들은 매달 배당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월배당 ETF나 금리인하가 가시화하면서 미국 장기채나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ETF 등을 추천했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인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추천했다.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올해 받은 추석 상여금을 투자해 내년 만기인 10월 추석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현재 예상되는 만기수익률(내년 9월5일 기준 3.48%) 수준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리하락이 기대되는 시장상황에서 투자기간 중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도 발생할 수 있다. 내년 추석 상여금까지 합한다면 의미있는 목돈을 만들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을 자동 조절하는 '미래에셋TDF시리즈'와 국내·대만·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테크 섹터 중 하드웨어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도 권했다. '미래에셋TDF시리즈'는 용돈·상여금에 대한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운용초기 높은 성과를 추구하고, 목표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정형 자산의 비중을 자동 확대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 '미래에셋자산배분TDF', '미래에셋우리아이TDF2035년만기' 3종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목표시점 2055년 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KODEX 인도Nifty50 등 세 가지 상품을 추천했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국내 유일 월중배당 한국판 SCHD로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배당을 10년간 지속한 미국주식을 대상으로 잉여현금흐름,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수익률, 5년간 배당성장률 등을 기준으로 상위 100종목만을 선별해 투자한다. 매월 15일 기준 분배금을 지급한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금리 인하기 듀레이션이 긴 미국30년국채 투자를 통한 자본차익 추구와 함께 월배당 재원의 활용까지 가능하다. 삼성운용 측은 "단기금리는 정책금리, 장기금리는 경기침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침체 우려 확대에 따라 초장기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 반사이익에 따른 신 공급망 패러다임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 ETF도 권했다.
KB자산운용은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채권 투자 수요 확대 전망으로 금리 하락 시 높은 자본 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KB미국장기국채플러스'를 제시했다. 만기 10년 수준 이상의 미국 장기 국채와 정부기관채에 투자해 안정성이 높고 선진국 중 금리 수준이 높은 미 달러 채권에 투자해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ETF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 최대 상업용 리츠인 미국리얼티인컴과 맥쿼리인프라 등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트렌드에 가장 큰 수혜 산업으로 추천 받는 부동산, 리츠, 인프라 등 산업 섹터에 대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KB운용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해온 리츠들의 재무구조 강화, 밸류에이션 매력 증가 등으로 월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상장한 인도 성장 업종에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 등을 꼽았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자유소비재 업종에,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 업종에 특히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편입하며 장기 투자할 만한 상품이라고 한투운용은 전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매달 쏠쏠한 용돈을 받을 수 있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와 'SOL 금융지주고배당플러스 ETF'를 추천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대표 월배당 ETF이자 '솔미당'이라 불리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매월 이자처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을 기준으로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연 3%대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2%의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시리즈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1561억원에 달한다.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최근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금융지주에 집중 투자해 매월 꾸준히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9종목과 NH투자증권까지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두 상품 모두 소득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자녀 명의)에서 투자할 경우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발생하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해 과세를 이연할 수 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1만725원)와 SOL 금융지주고배당플러스(1만950원)의 주당 가격은 1만1000원 내외로 상여금과 추석 용돈 등 소액으로 투자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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