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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노래인 줄 알았는데…'AI'가 불렀다

등록 2024.09.13 06:01:00수정 2024.09.13 06: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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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콤아이앤씨, AI 기술로 만든 음원 광고 공개

뉴튠, AI 음악 생성 서비스 '믹스오디오'

미라콤아이앤씨가 생성형 AI기술로 제작한 음원 광고의 영상 썸네일. *재판매 및 DB 금지

미라콤아이앤씨가 생성형 AI기술로 제작한 음원 광고의 영상 썸네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례가 음원으로 확장해 광고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도입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는 지난 8월 30일 AI 음원 광고를 공개했다. 마치 아이돌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생성형 AI기술 'SUNO'를 활용해 제작된 해당 음원은 유튜브 조회수 7만4000회를 넘어섰다.

이번 AI 음원 광고는 미라콤의 클라우드 기반 통합 생산관리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미라콤은 스마트팩토리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그룹 계열사(삼성SDS 자회사)로, 국내외 350개 이상의 고객사에 스마트 팩토리 컨설팅, MES(생산관리시스템)·ERP(전사적자원관리) 구축, 설비 및 제조 물류 자동화, IT 인프라·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석립 미라콤 대표이사는 "전사적으로 Gen.AI TF를 구성해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생성형 AI의 업무 적용을 적극 추진해 회사 문화와 업무 수행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AI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차세대 MES에 AI를 접목해 고객들에게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하이브의 AI 오디오 기술 자회사 수퍼톤에서 제작한 버추얼 걸그룹 '신디에잇(SYNDI8)'이 지난 6월 데뷔 앨범을 냈다. 수퍼톤은 앞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김현식, 김광석, 터틀맨(임성훈), 임윤택, 유재하 등 고인이 된 가수의 음성을 AI 기술로 재현한 바 있다.

아이돌 노래인 줄 알았는데…'AI'가 불렀다


AI 음원 생성 기술은 아티스트들에게도 새로운 수익 창출의 창구가 될 전망이다. AI 음악 생성 서비스 '믹스오디오' 개발사 뉴튠은 아티스트를 위한 '블록뮤직 AI'를 출시했다. 누구나 '블록뮤직' 아티스트로서 무료로 자신의 음악을 등록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블록뮤직 AI는 사용자가 등록한 음악을 리듬, 악기, 멜로디 등 각 음악 요소별로 분해한 뒤 '음악 블록'의 형태로 변환해 AI 음악 생성 엔진에 활용한다. 변환된 블록 음악의 원곡은 AI 리믹스 페이지에 게시된다. 사용자들은 이 블록 음악을 AI를 통해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교체, 변형, 생성해 다양한 리믹스 버전을 만들어 자신의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다.

음악을 등록한 아티스트는 블록 사용 추적 기능을 통해 생성된 음원 내 음악 블록 활용 기여도에 따라 정확한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다. 생성형 AI 콘텐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콘텐츠 사용의 확장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믹스오디오를 통해 생성한 AI 음악은 현재 약 100만 곡이다.

이종필 뉴튠 대표는 "블록뮤직 AI는 기존 아티스트와 뮤지션을 포함해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공유하여 사용성을 확장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AI 음악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상생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뉴튠은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으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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