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풍 "최윤범 회장의 고려아연 사유화 전횡 막겠다"

등록 2024.09.23 09:36:18수정 2024.09.23 10:56: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진=뉴시스] 동업 관계인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동업 관계인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최윤범 회장이 고작 2.2%의 본인 지분으로 고려아연을 사유화하기 위해 전횡을 일삼고 있습니다. ㈜영풍(이하 영풍)은 최대 주주로서 75년간 이어온 동업과 자율경영 정신을 훼손하는 최 회장을 견제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영풍은 23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문에서 "최윤범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주주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고려아연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서로 대척점에 서서 고려아연 경영권과 소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풍은 이어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일감 몰아주기 등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언급하며 "이를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특히 "최 회장이 동업 정신 파기를 넘어 '영풍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영풍을 옛 동업자가 아니라 이제 경쟁자로 규정하고 견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앞서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영풍과의 공동 원료 구매와 영업, 황산취급 대행 계약 등 공동 비즈니스를  중단한 바 있다. 영풍과 고려아연 간 '동업의 상징'이었던 서린상사 경영에서도 영풍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

영풍 측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 왜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일 수 밖에 없었는지도 설명했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의 전횡을 막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MBK파트너스에 1대주주 지위까지 양보하면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아시아 최대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을 더 발전시킬 역량을 갖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