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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기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한일관계 유연한 '비둘기파'(종합)

등록 2024.09.27 16:04:21수정 2024.09.27 1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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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다시 한번 정권 탈환 때로 돌아가고 싶다"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도쿄 집권 자민당 당사에서 열린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돼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내달 1일 임시국회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24.09.27.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도쿄 집권 자민당 당사에서 열린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돼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내달 1일 임시국회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24.09.27.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7)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결정됐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한일관계에 비교적 유연한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이시바는 27일 기시다 총리의 임기 만료로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의 결선 투표에서 총 415표 중 215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이날 이시바는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전체 736표(국회의원 368표, 당원·당우 368표) 중 국회의원표 46표, 당원·당우표 108표로 다카이치보다 27표 적은 154표로 2위를 차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3) 경제안보담당상은 1차 투표에서 국회의원표 72표, 당원·당우표 109표로 181표를 얻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 규정상 과반 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가 없으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와 이시바는 국회의원 368표와 47개 도도부현련(한국 정당의 시·도당)이 1표씩 행사하는 47표를 놓고 결선 투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시바는 결선투표에서는 215표를 얻어 다카이치(194표)를 21표 차이로 누르고 새 총재에 당선됐다. 이시바는 국회의원표 189표, 도도부현련 26표, 다카이치는 국회의원표 173표, 도도부현련 21표로 각각 집계됐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다음 달 1일 임시국회 지명 투표에서 일본의 102대 총리로 선출된 뒤, 새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일본 국회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전체 의석수의 과반을 차지, 자민당 총재가 사실상 차기 총리로 결정된 상태다.

공명당은 30일 자민당 신임 총재와 연립정권 운영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새 총재로 선출된 이시바는 결선 투표 후 연설에서 2012년에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했을 때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시바는 "자유롭고 활달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자유민주당, 공평하고 공정한 자유민주당, 그리고 겸허한 자유민주당으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권을 탈환했다.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의 퇴임에 관해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결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시바는 "일심이 되어 거기에 응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시바는 중의원(하원) 돗토리1구를 지역구로 둔 12선 중진이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으로 첫 입각해 방위대신, 농림수산대신을 역임했다. 자민당이 야당이었던 2012년 총재 선거에서는 가장 많은 당원표를 획득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패했다.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후에는 당 간사장과 지방창생담당대신으로 정권을 지지했지만 퇴임한 후로는 아베와 거리를 뒀다.

4번째 도전이 된 2020년 당 총재선거에서는 스가 요시히데에게 졌고, 3년 전 총재 선거에는 입후보하지 않고 고노 다로를 지원했다.

2015년 당시 아베 총리의 후계를 목표로 설립한 파벌은 소속 의원의 감소 등으로 3년 전 사실상 해산됐다.

최근 몇 년간은, 가까운 의원과 정책 스터디를 거듭해 전국 각지를 돌며 강연하는 등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번에 당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뒤로는 "돈에 좌우되지 않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호소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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