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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양책에 중화권 ETF '화색'…한달새 최대 55%↑

등록 2024.09.29 11:00:00수정 2024.09.29 1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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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완화·증시 등 패키지 부양책…중화권 증시 급등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상승률 55% 1위

A man wearing a protective mask walks in front of an electronic display board in the lobby of the Shanghai Stock Exchange building in Shanghai, China, Friday, Feb. 14, 2020. Asian shares mostly fell Friday as investors turned cautious following a surge in cases of a new virus in China that threatens to crimp economic growth and hurt businesses worldwide. (AP Photo)

A man wearing a protective mask walks in front of an electronic display board in the lobby of the Shanghai Stock Exchange building in Shanghai, China, Friday, Feb. 14, 2020. Asian shares mostly fell Friday as investors turned cautious following a surge in cases of a new virus in China that threatens to crimp economic growth and hurt businesses worldwide. (AP Photo)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에 힘입어 중화권 증시가 큰 폭의 급등세를 나타내자 국내 상장 중화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들썩였다.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로 외면받아온 중화권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이번 부양책을 계기로 중국 관련 ETF가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화권 증시 전망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랠리를 점치는 전문가 의견도 존재한다.

29일 코스콤 ETF CHECK(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달(8월27일~9월27일)간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의 수익률은 55.05%를 기록했다. 이 ETF 상품은 홍콩 항셍테크지수의 2배를 추종한다. 이외에도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48.03%), KODEX 차이나H레버리지(31.85%), ACE 차이나항셍테크(25.73%),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25.12%) 등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중화권 ETF의 수익률이 급등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증시가 초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며 14% 넘게 급등했다. 심천 종합지수도 5거래일 동안 15% 넘게 올랐고, 항셍지수는 2주 만에 18% 가량 치솟았다.

지난 27일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리고,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환매 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1.7%에서 1.5%로 0.2%p 내리고, 경기 둔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추기로 했다.

이는 앞서 중국 정부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 확대 정책을 펼치겠다고 한 것의 후속 조치다. 지난 25일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금리를 20bp 내리고,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를 동시에 인하하는 대규모 부양책을 예고한 바 있다.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급등한 중화권 증시가 추가 상승 랠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인민은행은 향후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상승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에 대한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기투자자금 유입 촉진과 개인투자자 보호 등을 강조한 가운데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증시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7일물 역레포 금리 20bp 인하에 이어 추가적인 정책금리(MLF·LPR)인하가 예상된다"며 "4분기 중 지급준비율 50~100bp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화권 증시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 완화 효과는 빠르면 4분기 중순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중순에 발표될 9월 실물 지표가 부진할 경우 투자심리 개선세도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며 "10월 중순까지 단기 반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화권 증시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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