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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물의' 할리, 신경암 투병 "가족까지 죄인 돼"

등록 2024.09.29 09:23:08수정 2024.09.29 09: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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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부부

로버트 할리 부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C 로버트 할리가 마약 물의 후 희소신경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할리는 29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5년간 누구보다 반성하며 조용히 지낸 것 같다"며 "내 잘못으로 가족까지 죄인처럼 살았다.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털어놓는다. "아내와는 27년째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 주중엔 아내가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며 둘째 아들과 생활하고 있다. 주말에는 두 사람이 나와 막내아들이 사는 김포로 올라와 온 식구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5년 전 내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아내와 멀어졌다"고 설명한다.

경기 김포의 자택에서 일상을 공개한다. 부인 명현숙씨는 각방 생활 중인 할리 침실로 들어가 "아직도 안 일어났어?"라며 한숨을 내쉰다. 할리는 "사람을 참 못 살게 군다. 오늘 쉬는 날이야"라며 짜증내고, 명씨는 "당신은 365일 쉬잖아!"라며 나무란다.

명씨는 샐러드와 두부 위주의 한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할리는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발라 먹는다. 잔소리하자, 할리는 "지금 애들도 있는데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발끈한다. 명씨는 "내가 얘기를 하면 듣고 나서 생각을 좀 해"라며 맞선다. 할리는 "사실 신경암으로 투병해 아내가 식단을 챙긴다"며 "지금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고백한다. 

할리는 국제변호사 출신이며, 1997년 미국에서 귀화했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을 자랑했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사랑 받았다. 1988년 명씨와 결혼, 아들 셋을 뒀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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