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큰 실수…대가 치를 것"(종합 2보)
이란 미사일 공격 "실패" 주장
[뉴욕=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각)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안보 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덕분에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며 미국의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자신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결의와 적을 보복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하마스 군사지도자) 모하메드 데이프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도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도 이해하지 못했다. 이란에도 아마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해할 것"이라며 "누가 우리를 공격하든 우리는 그를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맞서 "세계의 빛의 세력"이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편에 서야 한다"며 "횡포와 자유, 축복과 저주 중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움직이고 있으며 (이란 등) 악의 축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을 지속하며 모든 인질 귀환 등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의 존재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역설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2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10.02.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군(IDF)의 방어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란의 공격 후 이스라엘이 대가를 치를 시기와 장소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을 평가한 후 "우리는 모범적인 시민 행동과 매우 강력한 방공 시스템으로 적의 성공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해 대규모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에 따르면 이란은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군 역량에는 피해가 없으며, 공군의 방공 시스템과 항공 관제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미사일 일부가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사기지 3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라는 명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내렸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안전한 곳에 있다고 했다.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공습 사이렌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울렸으며, 대피명령이 발령됐다가 약 1시간 뒤 대피명령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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