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양문형 버스 도입 '섬식정류장' 체험 운영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8월1일부터 제주에서 통학과 통근 시간을 고려한 맞춤형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고 서귀포시에도 도심급행버스가 도입되는 등 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됐다. 8일 오후 제주 시내 주요 도로에 개편된 버스 노선 에 따라 대중교통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2024.08.08. [email protected]
제주도는 대중교통의 정확한 출·도착과 신속성 개선을 위한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고급화사업’의 일환으로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20일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 200m 지점의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에 설치한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치이다.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1개의 정류장을 설치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하고 정류장 폭과 길이를 축소할 수 있다. 폭은 6m에서 4m로 줄어들고 이용객들은 도보 이동 없이 양방향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밀폐형과 개방형을 혼합한 반밀폐형 구조로 설계했다. 내부에는 냉방기, 공기 청정기, 온열의자, 버스정보안내기, 도정홍보 모니터, 폐쇄회로(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제주=뉴시스] 제주도는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섬식정류장' 체험용으로 만들어 운용할 예정이다. 섬식정류장 내부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다. (그래픽=제주도 제공) 2024.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는 올해 11월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동광로부터 노형로까지 총 171대를 운행한다. 2025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 섬식정류장 6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섬식정류장 개통 전까지 양문형 저상버스의 좌측 승강구를 폐쇄한 채 운행하다가 개통 이후 사용할 방침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체험용 섬식정류장에 대한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한시적으로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 제주 대중교통의 혁신을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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