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병원 못 가서?…진료 209만명 줄었는데 사망환자 2천명 늘어
김윤 의원, 올해 2~5월 진료인원·사망인원 분석
진료결과 사망환자, 상급병원에선 감소했으나
종합병원·병원 증가…"응급실 뺑뺑이 영향 추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보호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전공의 이탈 이후 4개월 간 전국 의료기관에서 진료 환자는 200만명 이상 줄었으나 사망 환자는 오히려 2000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의료기관 방문 진료인원 및 진료결과 사망인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 환자 수는 약 1억158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억1792만명)와 비교해 209만명 줄어든 숫자다. 종별에 따라 봤을 때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모두 진료인원이 줄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전체 의료기관에서 진료 뒤 사망한 환자는 7만3507명에서 7만5636명으로 2129명 늘었다. 종합병원은 2만5738명에서 2만7150명으로, 병원은 3만571명에서 3만3206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1만6464명에서 1만4453명으로 사망자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진료 인원은 줄었지만 사망 환자는 늘어난 현상에 대해선 중증환자가 상급병원으로 전원되지 못하며 발생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을 놓친 응급환자가 늘어나면서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다 정교한 분석을 통해 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할 중증환자들이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치료 받다 사망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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