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전기차·부천 화재, 소방책임 재인식 계기…제도개선 속도"
허석곤, 국회 행안위서 소방청 등 국감 인사말 통해
"119 구급 서비스 역량 강화…중증 환자 신속 이송"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 2024.07.11. [email protected]
허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잇따른 전기차 화재와 화성 전지공장 화재, 부천 호텔 화재 등을 언급한 뒤 "소방의 책임과 무게를 다시 한 번 인식한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작업자 23명이 숨지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8월 초에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차량 수십 대가 전소됐으며,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기차,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화재 잇따랐다.
같은 달 22일에는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로 투숙객 7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중 2명은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로 뛰어내렸음에도 사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허 청장은 이와 관련해 "우선 신속 정확한 현장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재난 초기부터 유관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최고 수위 동원 단계로 발령해 현장 대응을 신속·최대 대응 시스템으로 작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급 이송 체계와 대응 역량을 강화해 고품질의 119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소방차와 소방 헬기의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하고, 중증 환자를 보다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허 청장은 또 "예방 중심의 선제적 화재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위험성이 높은 대상물에 대해 화재안전 제도를 개선하고, 소방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 안전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 실효성 높은 특수 장비를 개발·보급하고, 디지털 기반의 119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개인 보호 장비의 품질을 개선하고, 금속 화재에 적응성 높은 소화 약재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
허 청장은 끝으로 "소방 공무원이 자긍심을 갖고 국민 안전을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건강 관리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청렴한 조직 문화를 조성해 국민에게 신뢰 받는 소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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