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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의원 "노벨상 한강, 박근혜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였다"

등록 2024.10.11 11:14:53수정 2024.10.16 09: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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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각) SNS 엑스(X, 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한강'을 한글로 적으며 이력을 소개했다. (사진=노벨위원회 엑스 계정 갈무리)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각) SNS 엑스(X, 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한강'을 한글로 적으며 이력을 소개했다. (사진=노벨위원회 엑스 계정 갈무리)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문학 평론가이자 작가 출신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가였다고 언급했다.

강유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감사 도중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박수치며 기뻐했지만 저는 꼭 해야 할 말이 있었다"며 "오늘 노벨 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는 2016년도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던 작가"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야당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인 명단을 작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게 이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도록 한 사건이다.

한강 작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뒤 블랙리스트에 올라 한국문학번역원의 해외 문화교류 행사 지원 등에서 배제 지시 대상이 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문화는 함부로 행정과 정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이라며 "국가 예산에, 국가 유산에 꼬리표가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음악이, 영화가, 문학이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정치는 제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24.10.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각)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한강 작가를 선정,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인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아시아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2012년 중국의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한강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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