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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글로벌 위상 확 달라졌다[정의선 리더십 4년①]

등록 2024.10.12 08:00:00수정 2024.10.12 08: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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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0.08. myjs@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오는 14일이면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맨 앞에서 이끈 지 만 4년이 된다.

정의선 체제로 전환한 현대차그룹은 '환골탈태'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완전히 체질을 바꿨다. 단순히 판매량만 늘린 것이 아니라 성능, 품질, 사후관리 등 완성차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체급이 달라졌다

현대차·기아는 4년 전과 비교하면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

현대차·기아는 정의선 회장이 처음 취임한 2020년 약 635만대를 팔아 토요타, 폭스바겐, 르노에 이어 글로벌 판매 4위를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르노를 제치고 글로벌 톱3에 사상 처음 진입했고, 올해는 730만대 판매로 토요타, 폭스바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20년 163조2000억원에서 올해 280조원(증권가 예상치)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5000억원에서 올해 28조9000억원 정도로 540% 넘게 폭증할 조짐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급성장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증가로 '돈을 벌 줄 아는 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시가총액도 올 들어 지금까지 92조2000억원으로 '꿈의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말 인도증시에 상장하는 현대차 인도법인만 해도 기업가치를 25조원 넘게 인정받았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확실히 높아진 글로벌 위상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도 세계 최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제 세계 각국 정부가 현대차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는 시대가 됐다"며 "현대차 공장 하나만 유치하면 그 나라 경제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116년 역사를 갖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현대차와 동맹을 맺었다. 차량 생산부터 기술 개발, 배터리 소재 및 철강 등 원자재 공동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쓰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을 비롯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여러 차종이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 '최고의 SUV' 등의 큰상을 연이어 받았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와 업무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와 업무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 캐즘·중국차 도전은 넘어야 할 산

정의선 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현대차그룹이지만, 도전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전기차 캐즘(수요 절벽)을 극복해야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36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5%에서 올해 3.7%로 낮아졌다.

중국차 업체들의 도전도 매섭다.

중국 대표 자동차 업체인 BYD는 올해 1~9월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75만대에 달했다. 전기차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400만대 이상으로 빠르게 세계 톱 완성차 업체를 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시장에서 기반을 닦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중국 업체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을 단기간에 뚫기는 힘들어도 동남아시아나 중동,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체코공장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창기 HMMC 법인장, 정의선 회장,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 (사진=현대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체코공장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창기 HMMC 법인장, 정의선 회장,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 (사진=현대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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