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한민국을 대북 뒷거래로 지키나…민주, 망발 삼가야"
"민주당, 맹목적 국가 공격…국민 생명 앞 망발 삼가야"
"국정원 영웅 순직 애도…간첩법 등 개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2024.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의 훈련과 대비 태세만으로는 북한 도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을 적으로부터 훈련으로 지키지 뭘로 지키나. 대북 뒷거래로 지킨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국민은 강한 훈련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는 것을 진영을 불문하고 바라신다"며 "민주당이 국가를 공격하는 맹목적인 면이 있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분야가 있는 거다. 국민 생명 앞에서 그런 망발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무인기와 관련해 이상한 입장을 취했다"며 "국회의장이 될 뻔했던 모 의원, 단순하게 한 명의 입장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그분이 무인기와 관련해 노벨 문학상을 갖다 붙이고 '훈련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논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바쁜데도 불구하고 그 페이스북 글을 4번 읽어봤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우리 정부와 우리의 대북 훈련 태세를 비난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나머지 맥락이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추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다시 남과 북이 질세라 민간이든 군용이든 서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고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을 주고받고 하면서 전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무인기 날리기와 전단 살포에 군의 '훈련'이 왜 필요할까"라고 적었다.
정부를 향해서는 "군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가 풀어야 하고 외교를 발동해야 하고 대화 재개를 해야 하는 게 (윤 대통령) 자신의 영역"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축하가 진심이라면 최소한 작가의 메시지는 이해를 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한편 한 대표는 국가정보원 요원 2명이 지난달 말 네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과 관련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그런 분들 때문에 우리의 안보가 지켜지는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국정원 요원들은) 탈북 경로 개척이라는 임무를 띠고 활동하시다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희생된 것만 알려졌다"며 "국정원의 이름 없는, 앞으로도 계속 이름이 남지 않을 무명의 영웅들에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존경과 추모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공 수사권을 부활하고 간첩법을 개정하는 게 이런 이름 없는 영웅들이 우리 대한민국과 공동체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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