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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에 에어프레미아까지…대명소노, 항공업 시너지로 글로벌 도약

등록 2024.10.15 16:51:46수정 2024.10.15 2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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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 지분 50% 인수

"호텔·리조트와 항공업 시너지…글로벌 기업 도약 기대"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쏠비치, 리조트 소노, 비발디파크 등을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 2세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인수하며 항공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잔여 지분 50%에 대해 2025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사실상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에어프레미아는 고효율 장거리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를 운영하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다.

최첨단 항공기 보잉 B787-9 다섯 대를 기단으로 구성해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 중이며 태국 방콕, 일본 나리타, 베트남 다낭, 홍콩 등 중단거리 노선도 확장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사 주요 주주 자리에 올라선 건 티웨이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6월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1467주)를 더블유밸류업유한외사로부터 장외매수했다.

또 올해 8월 초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내셔널이 JKL파트너스가 보유해 온 티웨이항공 잔여 지분 전량(11.87%·약 2557만주)을 매입했다.

이를 통해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16.77%), 대명소노시즌(10.00%)를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인 29.7%에 근접해 2대 주주인 상황이다.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은 서 회장이 호텔·리조트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꾀하며 그룹 외연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노타워 모습.(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노타워 모습.(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 회장은 2001년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 서홍송 창업주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지난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을 이끌기 시작했다.

1980년 1월생으로 40대 중반인 서 회장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명레저산업 신사업본부 본부장 ▲대명코퍼레이션 사장 ▲대명호텔앤리조트 부회장▲대명홀딩스 부회장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대명소노그룹은 두 항공사 주요 주주로 올라서며 항공과 호텔·리조트 사업을 연결해 이용자를 한번에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3, 4월 각각 프랑스와 하와이의 호텔을 인수하고 이달 5일 '소노문해운대' 호텔을 개장해 부산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 호텔·리조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대명소노그룹 측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모두에 대해 경영권에 개입할 의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이 이끄는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창립 45주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공시 대상 대기업 집단 내 순위가 86위에 랭크됐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JC파트너스 지분 인수는 단순한 항공산업의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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