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조약 비준 절차 진행에 "관계 심화, 큰 우려"
韓 "한반도 긴장 고조 속 러 비준 절차 진행 우려"
백악관 "우려 갖고 면밀 주시…北 긴장 완화 촉구"
[워싱턴=AP/뉴시스]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에 관한 법안이 러시아 하원에 제출된 것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해 7월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10.17.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북러조약 비준 법안 관련 질문에 "러시아와 북한간 안보 관계가 점차 심화하는 것에 큰 우려를 계속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해당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체결한 러북조약의 효력을 발생시키기 위한 절차다.
조약에는 쌍방 중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러시아법에 준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 군사 협력이 한층 격상되는 만큼 한국과 미국 등은 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서 "북한이 일방적이고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러북조약 비준 절차를 진행시키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항상 우려를 갖고 있으며 면밀히 관찰하고 주시할 것이다"며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고 충돌 위험을 증가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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