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대표가 이끄는 보해양조, 새 증류주 이름 '악마의 영혼'?…무슨 술이길래
1985년생 임지선 대표, 젊은 감각으로 다양한 주류 시도
'잎새주'·'보해소주' 등 기존 증류주와 차별화 포인트 관심
보해양조 실적 회복도 과제…작년 28억 영업손, 적자 전환
보해양조 로고.(사진=보해양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보해양조는 증류주 '악마의 영혼' 출시 채비에 나섰다.
'악마의 영혼'은 일반증류주로 보해양조의 대표 소주인 '잎새주'와 '보해소주' 뒤를 이을 지 주목된다.
잎새주는 2002년 출시됐고 천연암반수를 사용했다. 보해소주는 보해양조가 내세우는 '소금'을 넣은 소주다.
보해양조는 2015년 11월부터 오너2세인 임지선 대표가 이끌고 있다.
고(故) 임광행 보해양조 창립자의 손녀이자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1남2녀 중 장녀인 임 대표는 1985년생으로 주류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이자 주류업계 최연소 CEO다.
주류업계에서는 새로운 이미지인만큼 임 대표는 보해양조가 최근 선보이는 주류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악마의 영혼이라는 증류주 이름을 만드는 데도 임 대표의 젊은 감각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최근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형태의 막걸리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디저트 카페 '설빙'과 협업해 '설빙 흑임자순희' 막걸리를 출시했다.
[서울=뉴시스]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사진=보해양조 제공)
올해 8월엔 소금 레시피 막걸리인 '쿠캣 솔티드 오리지널'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쌀 막걸리에 세계 3대 소금인 '안데스 레이크 솔트'와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첨가했다.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어려운 실적은 넘어야할 산이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적자 전환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은 931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주정 등 원재료값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소주 시장 전체가 정체된 가운데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칠성 '처음처럼' 등 대형 주류 브랜드에 밀린 영향이다.
보해양조는 코로나19 이후 와인·위스키·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를 찾는 상황에서 실적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주류를 선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악마의 영혼은 출시가 확정되지는 않았고 연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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