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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분기 연속 적자' SK온,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등록 2024.10.22 08:00:00수정 2024.10.22 1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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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1년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SK온이 올해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생산 라인 조정, 1조원 유상증자, 내부 체질 개선 등으로 실마리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다.

2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 대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8조9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89.98% 하락한 1355억원.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전환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3315억원,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SK온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

SK온은 지난 상반기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일거리가 줄어들자 공장 가동도 원활하지 못했다. 상반기 국내외 배터리 평균 공장 가동률은 53%에 그쳤다. 2022년 86.8%, 지난해 87.8%에서 급감한 수치다.

경영진은 줄곧 하반기 반등과 첫 흑자 전환을 언급했다. 업계에서도 조심스레 3분기를 터닝포인트로 내다봤다.



2분기 적자의 큰 원인은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총 설비 평균가동률이 바닥 국면인데 이는 미국 생산라인 가동(고객사 현대·기아차), 헝가리는 유럽 완성차의 구매 움직임 재개 가능성에 기인한다"며 "고객사향 출하 정상화에 기반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영업적자 축소 요인, 중장기 영업흑자 달성 가시성이 높아보인다"고 분석했다.

SK온은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에 공급하는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라인 전환 작업이 전사 관점의 투자비 최소화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둔 글로벌 공장 라인 운영 방침의 일환"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라인 전환으로 미국 조지아주 2공장 가동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확대가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SK온의 지난 2분기 기준 AMPC 수혜 규모는 1118억원이다. 연간으로 확대하면 4500억원가량 세액 공제를 받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내년부터는 포드, 현대차 JV(조인트벤처) 가동에 따라 AMPC 수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온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흐름의 숨통을 트게 했다.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후발주자인 SK온이 성장성 높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적극 투자에 나선 결과, 차입금 증가 속도가 빨랐고, 이로 인한 비용이 상당했다. SK온의 금융비용은 올해 상반기 1699억원(별도)으로 전년 동기대비(917억원) 크게 증가했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내달 4일 오전 10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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