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강자"…솔라나, 주목받는 이유는
레이어1 코인 단골 호재 '기술 업그레이드' 앞둬
SC "솔라나, 트럼프 당선 시 5배↑"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레이어1 코인 대장주 솔라나가 최근 일주일 동안 10% 넘게 오르며 알트코인 강자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대선과 파이어댄서(Firedancer) 업그레이드 등을 앞두고 매수세가 더욱 몰릴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솔라나는 최근 상승세로 전날 23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8월 2일 이후 82일 만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시총) 상위 5개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표다. 전날 오후 코인마켓캡 주간 상승률 기준 솔라나는 10.62% 오르며,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상승했다. 대장주 비트코인(-1.76%)을 비롯해 이더리움(-1.66%)과 바이낸스 코인(-2.27%) 등은 전부 전주 대비 하락했다.
알트코인 강자로서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기술 업그레이드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레이어1 코인 특성상 기술력 개선은 투심을 자극하는 대형 호재다. 실제로 대표 레이어1 코인 이더리움은 앞서 머지 업그레이드(2022년 9월), 상하이 업그레이드(2023년 4월), 덴쿤 업그레이드(2024년 1월) 등을 전후로 급등세를 보였다.
솔라나가 내년에 진행하는 업그레이드는 파이어댄서다. 파이어댄서는 솔라나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 개선을 위해 설계된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다. 통상 레이어1 블록체인의 가치는 확장성(속도) 제고에 달렸다.
쿨린 님카르 솔라나 재단 총괄은 지난 5월 진행된 디파이콘(DEFICON)에서 "파이어댄서 업그레이드 정신 버전을 오는 2025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솔라나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확장성 제고가 업그레이드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로 경쟁자 이더리움을 제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오스틴 페데라 솔라나 재단 전략 헤드는 지난 3월 코인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파이어댄서로 이더리움과 솔라나 사이의 평가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파이어댄서 출시로 (솔라나) 고질적 문제인 잦은 네트워크 중단 현상이 개선되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에서) 솔라나로 쏠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 종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라 알트코인 강세장이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업계는 트럼프 당선 이후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다음 ETF 주자로 솔라나가 유력하게 꼽히기 때문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솔라나 현물 ETF가 미국에서 내년 승인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정권교체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수뇌부 교체에 달렸다"며 "만약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정권을 잡고, 친가상자산 의원으로 알려진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SEC 수장이 된다면 솔라나 현물 ETF 내년 승인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현물 ETF 다음 주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장주보다 가파르게 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지난 9일 더블록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솔라나는 내년 말까지 5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각각 4배와 3배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솔라나 대항마로 불리는 수이의 존재감이 커진 점은 변수다. 수이는 올해 차세대 레이어1 코인으로 주목받으며 한때 솔라나 수익률을 제친 바 있다.
K33리서치는 지난달 발간한 리서치에서 "솔라나가 이더리움 다음 레이어1 네트워크로 각광받았지만, 수이가 최근 잠재적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며 "(향후) 수이는 현물 ETF가 출시된 이더리움을 위협할 가능성은 낮더라도 솔라나를 제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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