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청년정책 눈길…"지역과 함께 성장"
2018년부터 청년창업 지원, 36개 창업팀 발굴
장병규 ㈜베풀장어 대표가 양식 중인 장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예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군에 따르면 예천군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2018년부터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추진, 총 4개 사업에서 36개 창업팀을 발굴했다.
특히 장병규 베풀장어 대표의 무항생제 민물장어 양식, 박소연 해브어굿베이글 대표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수제 베이글 카페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대표적인 성과는 지역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장병규 베풀장어 대표는 귀촌 청년으로, 대도시에서 일하다 고향 예천으로 돌아와 무항생제 민물장어 양식 사업을 시작하며 성공적인 청년 창업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4년 울산·광양 제철소에서 배관용접공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양어장을 보고 생동감 넘치는 장어에 매료돼 인근 양어장에서 장어 양식 기초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아쿠아포닉스(수경재배) 양식법을 도입해 2016년부터 양어장을 운영했다.
장 대표는 무항생제 민물장어 양식과 가공식품 개발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2019년 경북 청년 예비 창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장어즙, 장어곰탕 등 민물장어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창업 첫해인 2019년 1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8억원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창업 초기 3명이던 직원 수는 40여 명으로 증가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박소연 대표가 운영하는 해브어굿베이글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며 지역 내 베이글 맛집으로 입소문 난 로컬 브랜드 카페다.
박 대표는 2018년 부모를 따라 귀촌, 호주에서의 베이커리 카페 근무 경험과 다양한 요식업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부모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빵을 만드는 사업을 구상했다.
박소연 해브어굿베이글 대표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예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장을 연 지 1년 만에 누적 매출은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예천군은 올해부터 '청년 창업 키움·돋움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창업교육과 멘토링, 컨설팅을 통해 청년 창업가들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43명이 참여해 최종 12명의 청년 창업가가 선발됐다.
사업에 선발된 이지은 삼연재 대표는 150년 된 종가 고택에서 한옥 숙박을 운영해 온 종가 며느리이다.
예천 향토음식 다이닝, 지역 문화재 아크릴 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한옥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최은지 스태리어스 대표는 지역에 부족한 디자인 제품 개발을 위해 지역 작가들과 협업해 예천만의 굿즈를 개발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12명의 청년 창업가 모두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청년들에게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전문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 컨설팅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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