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무력 분쟁 상황 심각…北 파병에 국제사회 우려 더 증대"
유엔총회의장협의회 대표단 환영 만찬서 '북러 군사협력' 강력 규탄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9일 저녁 필레몬 양 제79차 유엔총회의장을 비롯한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대표단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2024.10.29. [email protected]
조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에서 필레몬 양 제79차 유엔총회의장을 비롯한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대표단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수단 등지에서의 무력 분쟁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8·15 통일 독트린'을 바탕으로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적인 결집 노력에 전·현직 유엔 총회의장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점증하는 다중위기 속에서 유엔총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유엔에서 외교와 타협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것이 유엔총회이고,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을 지닌 전·현직 유엔 총회의장들로 구성된 UNCPGA가 유엔의 역할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쟁과 고난을 극복하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촉진자·후원자·선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UNCPGA 의장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UNCPGA가 유엔의 원로그룹으로서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국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등 유엔총회의 역할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레몬 양 유엔총회의장은 "한국이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기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UNCPGA는 한 전 총리를 비롯한 전·현직 유엔총회의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주요 유엔 기구의 활동 지원과 전직 총회의장 간 소통 등을 위해 1997년 출범했다.
UNCPGA 대표단은 오는 30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협의회 전체회의 참석 차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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