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은 이빨 재활용"…대구이노-덴탈특구, 실증준비 점검
실증 착수 준비회의 개최
[대구=뉴시스]‘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은 대구시 등 제9차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4개 지자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관하는 출범식이 1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2024.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규제부처인 환경부, 의료기기 임상을 지원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국무조정실, 특구옴부즈만 등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본격적인 실증에 앞서 실증 목표·실증 일정 및 안전성 입증 방안을 포함한 로드맵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태반을 제외한 의료폐기물(폐치아 포함)은 재활용이 금지된다.
특례가 적용되는 대구 특구는 연 3000여 개의 치아를 기증받아 불필요한 유기물·바이러스 제거 공정을 거쳐 골이식재 원료생산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사람의 치아를 산업적 목적으로 재활용하는 만큼 치아 유상 거래, 불법 유통 방지 체계 구축과 골이식재의 의학적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구 특구는 치아의 윤리적 재활용을 위해 울산 한빛치과병원 등 5개 치과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치과병원은 적법하게 발치한 치아를 기증하고, 특구 사업자는 비식별화된 치아 기증자 정보와 치아 유통량 등을 전산으로 관리한다. 향후 환경부와 협력해 정부 폐기물 관리체계(올바로 시스템)와 연계한 치아 재활용 현황 관리도 추진한다.
또한 바이러스 제거 평가 기술을 갖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GLP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력해 기증받은 치아의 안전성 평가와 의료기기 임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류선미 중기부 특구운영과장은 "치아 재활용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실증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 과정에서 민·관 협력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권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동종치아를 재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 실증을 발판으로 대구시의 경쟁력 있는 치의학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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