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명태균 여론조작 정황 드러나"

등록 2024.11.11 16:07:38수정 2024.11.11 19:52: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11일 2차 회의

진상조사단 위원들 '김건희 특검법 수용' 등 촉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제1차 회의에서 서영교(오른쪽 두 번째)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11.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제1차 회의에서 서영교(오른쪽 두 번째)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1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불리는 명태균 씨와 관련한 녹취를 추가 공개하며 진상조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명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에 명 씨가 지난 2020년 3월 초 선거 출마 예정자 측에 여론조작 수법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공개한 음성파일에서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그러면 그때 ARS(자동응답시스템) 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가 쫘악 뽑아져 나온다"며 "자 15일, 16일날 딱 땡겼어(당겼어). 그 다음에 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지. 그럼 글마(그 사람)는 전화 받았다고 하지 그 다음 전화(를) 받나"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명 씨가 미리 정당 당원들의 지지 성향을 파악한 뒤 공식 여론조사 때 이른바 '방해 조사'를 실시한 정황이라고 분석했다. 당 공식 여론조사날 명 씨 측이 별도 조사를 진행하면 응답자가 조사에 이미 응했다고 착각해 공식 조사에 답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오늘 저희가 공개한 것처럼 아주 뚜렷하게 명 씨가 또다른 방식의 여론조사 조작을 하는 내용이 나왔다"라며 "이 내용은 지방선거 등등에 개입한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진상조사단은 별도로 (명태균 게이트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 등을 만나 그들로부터 여론조작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이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청년층) 지지도가 홍준표 후보보다 높게 나오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제보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대통령 진술도 받아야 하고 대통령 부부의 휴대 전화, 또 관계되는 모든 것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상조사단 공동 부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명 씨와 관련한 녹취록은 단순한 폭로가 아니라 현직 대통령의 위법한 공천 개입과 국정 농단의 정황을 밝혀줄 명백한 증거"라며 "특검을 수용하고 국민 앞에 진실 구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연희 의원은 "일단 1차로 우리가 녹취록을 들었는데 저희가 관련한 경선과 대선 과정에 여론조사 로데이터(원자료)를 확보해서 이를 분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도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경선 부정 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했다.

김승원 의원은 "하루가 멀다하고 거짓말을 반복하는 명 씨, 기자회견으로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윤석열 대통령,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국민의 신뢰는 이미 바닥을 쳤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불법을 확인하기 위한 최종 선택지는 김건희 특검법 단 하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국민적 의혹 규명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윤 대통령이 다시 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제 상설특검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명태균 게이트를 원포인트로 해서 상설 특검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의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창원 국가 산업단지는 대선 공약으로 이미 공개돼 비밀이 아니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며 "산업단지 정보를 명 씨에게 사전에 알려준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한 증거 수집을 하고 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