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배치' A-10 공격기 전부 퇴역…주한미군 감축 우려?
A-10 공백, 업그레이드 'F-16' 메울 계획
"현대화 노력…인태지역 평화·안정 보장 위한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2024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Korea Flying Training)'에서 미공군의 A-10 공격기가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국방일보 제공) 2024.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주한미군에 배치된 A-10 공격기가 미 공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퇴역한다.
미 공군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4세대 전투기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며 "4세대 및 5세대 항공기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A-10기를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 미 7공군 데이비드 아이버슨 사령관은 "태평양 지역에 업그레이드된 4세대 및 5세대 첨단 항공기를 도입함으로써 한국 전구에서 공중전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내년 1월부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A-10기 24대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예정이다. A-10이 빠진 자리는 기존 주한미군에 배치된 F-16을 항공 전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메운다는 계획이다.
미 공군은 "이번 현대화 노력은 최첨단 항공기를 통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한미 연합방위를 강화함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10 선더볼트는 저공에서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미국 공군 최초의 공격기다. 저공에서 저속으로 비행하면서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하는 등 정확하게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탱크 킬러'라고도 불린다.
전장 부근에서 장시간 체류하면서 303m 이하 고도에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넓은 공격 반경과 단거리 이착륙 기능을 갖고 있어 열악한 조건의 전선 부근 비행장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당선되면서 '주한미군 감축' 수순이 아니냐고도 우려한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그동안 한미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해왔던 사안으로서, 주한미군의 현 전력 수준 유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성능이 향상된 전투기를 활용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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