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가동률 99.8%…빈 도크 없이 '풀가동'
밀려드는 수주에 빈 도크 없이 운영
3분기 누적 상선 생산실적 6.2조…지난해 경신
올해 연간 흑자도 확실시
[서울=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2024.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한화오션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가동률은 99.8%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한화오션의 조선소 가동률은 100.7%로, 올해 내내 거의 빈 도크 없이 건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상선 사업분야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생산실적이 6조221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인 5조8180억원을 이미 경신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에서도 상선 제품의 비중은 78.4%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39척을 수주하며 78억7000만달러 상당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개별 조선소 기준으로 올해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이다. 지난해 수주 금액(35억2000만달러)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을 달성했다.
선종별로 보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및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1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 3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을 수주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이번 3분기 영업이익 256억원을 거두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68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특히 상선사업부에서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 LNG선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손익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에도 LNG 운반선 평균 선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시장 선가를 상회하는 고선가 계약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서 후속 수주 계약을 따냈다. 회사는 앞서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함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USNS YUKON)'함으로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은 약 3만1천톤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을 내년 4월까지 수리해 미국 해군 측에 다시 인도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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