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가 새벽에 문자"…민희진發 연예인 특혜 논란 정부 입장 나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4.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국방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V·본명 김태형)가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축하 문자를 줬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제기된 뷔의 군 복무 중 휴대전화 사용 관련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희진과 BTS 뷔 문자 민원 답변 올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앞서 제기된 뷔의 휴대전화 특혜에 대한 국방부의 답변이 담겼다.
민원인 A씨가 공개한 글에 따르면 국방부는 "뷔가 근무한 육군훈련소에서는 주말 및 공휴일 1시간 동안 훈련병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며 "뷔는 육군훈련소 지침에 따라 휴대폰을 불출받은 것으로 새벽이 아닌 오후 휴대전화 사용 시간 중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뷔에게만 특별히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하거나 묵인, 용인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대화 당사자 간의 구체적인 대화 일시 및 방법,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법 제3조,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에 따라 공개할 수 없음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은 앞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에 출연해 "뷔가 가끔 군대에서 전화를 준다. 굉장히 해맑고 발랄한 친구"라며 "내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데 연락 와서 '누나 괜찮죠?'라고 묻더라. 제 생일에도 새벽에 축하 문자를 줬다. 정말 살가운 애였다. 되게 고마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뷔가 이른바 연예인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뷔는 지난해 12월11일 육군 훈련소에 입소했고, 민 전 대표의 생일은 12월16일이다. 즉 민 전 대표의 발언대로라면 뷔는 입대 5일 만에 훈련병 신분으로 새벽에 문자를 보냈다는 이야기다. 결국 뷔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이 국방부에 접수됐고, 국방부는 이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 2019년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로서 하이브에 입사한 지 약 5년 만에 하이브를 떠났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고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민 전 대표의 사임에 대해 어도어 또한 같은 날 입장을 내고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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