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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면 되잖아"…초등생 집단 폭행 후 당당한 중학생들(영상)

등록 2024.11.21 09:48:05수정 2024.11.21 09: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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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무리 부모 중 사과 전한 사람 한 명도 없어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 보도된 포천 중학생 무리 초등생 집단 폭행 영상.(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 보도된 포천 중학생 무리 초등생 집단 폭행 영상.(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경기도 포천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8일 중학교 1~2학년인 가해자 무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들을)뒷담화했다"며 제보자 A씨의 딸과 친구를 인근 초등학교로 불러냈다.

가해자 무리는 A씨의 딸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 뜯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폭행 후에는 "너희끼리(A씨 딸과 그 친구) 안 싸우면 우리한테 맞을 줄 알아라"라고 협박하며 A씨의 딸과 딸의 친구를 강제로 싸우게 했다.

이들은 싸움을 지켜보며 "얼굴 때려!" "눈을 파!" "올라타서 X나 때려" 등 강압적으로 싸움을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딸이 "그만하면 안 돼요?"라고 부탁했지만, 가해자 무리는 "안 된다"며 싸움을 계속 강요했다.

이들 무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A씨 딸에게 대뜸 사과하더니 "신고하면 너랑 너희 부모 모두 벽돌로 찍어 죽여 버리겠다"고 재차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크게 다친 딸을 추궁한 끝에 피해 사실을 들었고 이후 가해 무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가해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기회 줄 테니까 부모 모시고 나와라"라고 전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한 가해자는 "그래서 어떡하라고요. 마음대로 하세요. 돈 주면 되잖아요"라고 대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A씨의 딸은 현재 등교 대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촉법소년이라 처벌 안 받을 걸 알아서 당당한 것 같다. 벌을 꼭 줘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가해 무리 부모 중 사과를 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측은 "입건된 학생 중 2명은 촉법소년이다. 피해자들이 여러 명이라 종합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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