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학생 수학·과학 세계 최상위…자신감 여전히 하위권
초4, 수학 3위·과학 2위…중2, 수학 3위·과학 4위
흥미·자신감, 최하위권…수학 흥미도는 세계 꼴찌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최상위권이라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목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직전 조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 협회는 4일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23'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를 측정하는 평가다.
1995년부터 시작된 이 평가는 4년 주기로 시행된다. 이번 평가에는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59개국(외 6개 지역)의 1만2016개교, 35만909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중학교 2학년은 44개국(외 3개 지역)의 8786개교, 29만7262명의 학생이 함께했다.
초4, 수학 3위·과학 2위…중2, 수학 3위·과학 4위
초등 수학은 1위 싱가포르, 2위 대만, 3위 한국·홍콩, 5위 일본 등이었다. 초등 과학은 1위 싱가포르, 2위 한국, 3위 대만, 4위 튀르키예 순이다.
중2 학생의 성취도는 수학 3위, 과학 4위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019년 조사 때에서 순위 변동이 없었다.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기초미달, 기초, 보통, 우수, 수월' 등 5단계로 분류했을 때 우리나라는 초4, 중2 학생 과반 이상이 '우수'와 '수월' 단계에 있었다.
초4 중 수학 과목에서 '수월'인 학생 비율은 36%, 과학 과목에서 '수월'인 학생 비율은 28%로다. 수학에서 '기초' 이하 학생 비율은 7%, 과학은 '기초' 이하 학생 비율은 7%로 국제 중앙값(수학 30%·과학 30%)보다 현저히 낮았다.
중2 학생도 수학 '기초' 이하 학생 비율은 12%, 과학 '기초' 이하 학생 비율은 20%로 국제 중앙값(수학 45%, 과학 44%)보다 낮았다.
성별로 봤을 때 우리나라 초4 및 중2 학생들은 수학·과학 모두 남학생의 점수가 여학생보다 높았다. 지난 2019년 조사에 비해서 초4는 수학, 과학 모두 성별 점수 차이가 증가했다. 중2는 수학에서 소폭 증가했고 과학에서 감소했다.
흥미·자신감, 최하위권…수학 흥미도는 세계 꼴찌
초4의 경우 수학에 대한 '흥미'가 58개국 중 58등, 꼴찌였다. '자신감'도 50등에 머물렀다. 수학 자신감 조사에서 일본은 58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초4 학생의 과학 '흥미' 지수는 47등, '자신감'은 43등이다. 이 역시 하위권에 속했다.
우리나라 중2 학생의 수학 과목 '흥미도'는 43개국 중 37등, '자신감'은 38등이다. 과학 과목의 '흥미도'는 26개국 중 23등, '자신감'은 25등이다.
한편 우리나라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상당히 긴 데에 비해 이를 학습에 이용한다는 답변은 국제 평균 이하였다.
'교과서 또는 그 외 다른 수업 자료를 보기 위해' 일주일에 1회 이상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답변은 45%(국제 평균 53%), '수학·과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 관련 글, 개별 학습 자료를 찾기 위해' 일주일에 1회 이상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답은 37%(국제 평균 4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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