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진의원, 우원식 항의방문…"탄핵안 상정, 토요일 피해달라"
"국회의원·직원들과 시위대 맞닥뜨리게 할 의도"
"계속 토요일에 탄핵안 상정하면 중립의무 위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오는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날짜를 바꿔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우원식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국회 주변 질서 유지와 더불어 오는 14일 토요일에 예고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상정의 날짜 변경을 요청했다.
김상훈 의원은 이날 항의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신원불명의 사람들이 와서 숙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며 "더불어민주당 쪽 인사들이지 싶은데, 경내에 정식으로 출입 신청 없이 무단으로 들어와서 숙식까지 하고있는 것은 국회의사당 내 질서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의장께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에도 대통령 탄핵안을 토요일 본회의에서 상정 처리했는데 이번주도 그렇게 예정이 돼 있다"며 "그 의도가 집회 시위자들이 토요일에 국회의사당으로 집결하고, 국회에 있는 직원, 당직자, 국회의원들과 맞닥뜨리게 할 의도로 이번주도 토요일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그게 국회 관계자들의 신변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토요일에 탄핵안을 상정 의결하는 것을 지양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의장도 참고하겠다고 했고, 민주당과도 협의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에 계속 탄핵안을 상정의결 하는 것은 자칫 국회의장의 중립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만 일방적으로 따르지 말고, 국회 관계자들의 신변 안전을 고려한 그런 의사일정이 편성이 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