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민주주의 승리…탄핵심판, 신속·엄정하길"(종합)

14일 본회의 직후 "국민 계셨기에 승리"

"사태 종결 아냐, 탄핵 인용 이끌어낼것"

본회의서 찬성 204표·반대 85표 등 가결

법사위장 헌재로…尹 전달되면 직무정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관련 국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4.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신재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2·3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국회로 달려 나와 계엄군의 진입을 막고 경찰 통제에 항의해주신 분들, 엄동설한임에도 밤새 국회를 지켜주신 분들, 날마다 응원봉을 들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수호를 목 놓아 외쳐주신 국민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또 한 번 승리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탄핵에 마음과 정성 모아주시고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면서도 "12·3 내란 사태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내란 수괴 윤석열의 직무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태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담자들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내란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에 대한 탄핵 인용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정치가 국민들의 걱정을 덜고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써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분들이 계시기에 국회가 존재하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12·3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엄중한 사안인 만큼, 탄핵 심판 절차에 신속한 진행과 함께 오직 헌법에 따라 엄정하게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탄핵심판은 국회가 탄핵소추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 심판을 청구하면 바로 진행된다.

또 탄핵소추의결서가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즉시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발동된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탄핵소추의결서를 송달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로 향했다고 밝혔다.

또 노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실에 보내고, 대통령실에 (소추의결서가) 도착할 때 직무정지가 시작된다 한다"며 "약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내란 가담자 처벌 절차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국정 공백은 어떻게 하나'라는 물음에는 "대통령 직무정지 시키는 국회 의결에 맞물려서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지점들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향후 수사 국면과 관련해선 "(내란 일반·상설특검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되면 그 부분에 대한 정부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입장을 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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