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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이상 연관성…조사 결과 기다려야

등록 2024.12.29 13:15:39수정 2024.12.29 16: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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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기장이 교신한 내용 파악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2216편(방콕-무안)이 착륙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엔진에 폭발음이 들린점과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점이 사고 발생에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사고 발생 직후 승무원 1명과 탑승객 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무안공항으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복항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재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9시3분께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한공항을 활주로를 착륙하려던 중 엔진에 무언가 흡입돼 폭발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이어 해당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도 중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비상 동체 착륙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항공기는 콘크리트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안테나와 충돌했다.

이 안테나는 공항의 활주로 진입 방향과 반대측의 활주로 끝에서 활주로 중심선 연장 위 약 300m 지점에 설치된다.

정부는 착륙 중 항공기 엔진의 폭발은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점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고 해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착륙하기 이전에 랜딩기어가 내려와야 하지만 사고 전 영상에는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점이 사고 발생에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면 조종사는 관제탑에 교신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해당 조종사가 비상상황임을 알려 동체 착륙에 필요한 비상대응 조치를 요구했을 것이다.

다만 사고 당시 소방대 출동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소방대와 동체 착륙에 대한 비상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도 항공당국이 철저히 조사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항공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이 현장에 파견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까지 그간의 과정을 볼 때 1년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대섭 한서대 항공정책센터장은 "사고 수습 내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항공기가 착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랜딩기어가 내려와야 한다"면서 "사고 영상에서 볼 때 (제주항공 여객기가)착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고 랜딩기어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더 확인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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