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있지만 5등급도 있다…서울 자치구·의회 '청렴도' 들쭉날쭉
권익위 평가 1등급, 서울시·광진구·구로구
마포구, 강서구의회, 서대문구의회 5등급
[서울=뉴시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24년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종합 청렴도 1~5등급 중 최고인 1등급을 받은 곳은 서울시와, 광진구, 구로구 등 3곳이다.
종합 청렴도는 부패 인식과 경험을 측정한 '청렴체감도', 반부패 추진 실적과 성과인 '청렴 노력도' 점수를 더해 등급을 매긴 후 '부패 실태'에 대한 감점(최대 10%)을 부여해 점수를 산출한다. 부문별(광역지자체) 평균 점수와 표준 편차를 활용해 종합 등급(1~5등급)이 최종 확정된다.
2022년과 2023년 3등급에 머물렀던 서울시는 올해 2계단 상승해 1등급을 달성했다. 서울시는 2010년 이후 14년 만에 1등급을 회복했다.
이를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부패·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략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오 시장은 전 직원들에게 청렴 서한문을 발송했다. 시는 주요 민원 업무를 경험한 시민에 친절도, 신속·공정성, 불편 사항을 전화 조사하는 청렴 해피콜과 청렴 문자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실제 행정 처리에 반영했다.
시는 지하철과 공공시설 등 100여곳에서 청렴 홍보영상 상영과 공감형 캠페인으로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고 청렴 게시판을 활용한 '하루 한 번, 청렴 충전', '찾아가는 청렴이벤트' 등을 유도했다. 올해 광역 지자체 최초로 출범한 청렴 전담 조직 '청렴담당관' 한몫을 했다.
구로구는 3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다. 권익위가 2002년부터 공공기관 청렴도를 평가한 이래 자치구가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것은 구로구가 최초다.
구로구는 2021년 4등급이었던 종합 청렴도 등급을 1년 만에 3단계 끌어올려 2022년 1등급을 달성했고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다.
구로구는 반부패 역량 진단 시행, 청렴추진협의체·청렴추진실무협의체 정례화 등 독자적인 청렴 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는 간부와의 식사 시 하위 직원 부담 주지 않기 등 조직 문화를 개선해 왔다.
광진구는 2년 연속 1등급을 지켰다. 광진구는 자정 결의 대회, 반부패 청렴 지킴이, 공공 재정 환수제 교육 등 반부패 사업을 추진했다. 또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 '광진구 부패리스크맵'을 활용해 부패 취약 요소에 대응했다. 청렴 라이브 콘서트, 청렴 칭찬 릴레이 등으로 직장 문화를 조성했다.
청렴도 2등급을 받은 자치구는 강남구와 관악구, 성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종로구다. 강남구는 지난해 1등급에서 1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관악구와 양천구, 영등포구, 종로구는 전년 3등급에서 1단계 올랐다.
3등급은 강서구와 금천구, 동작구, 서초구, 성북구, 송파구, 용산구, 은평구, 중랑구다. 동작구와 서초구, 송파구, 중랑구는 지난해 2등급에서 1계단 내려앉았다.
4등급은 강동구와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중구다. 강동구는 지난해 2등급에서 2계단 하락했다. 강북구와 노원구, 서대문구, 중구는 전년 3등급에서 1계단 내려갔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한 5등급은 마포구다. 마포구는 지난해 4등급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3등급을 유지했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 중에서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설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나란히 2등급을 받았다.
2024년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도 나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4등급에 머물렀다. 시의회는 교섭단체별 연찬회, 상·하반기 의정 활동과 연계한 집합 교육 등을 열어 교육 대상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이수했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 자치구의회 중에서 1등급은 없었다. 2등급은 강남구의회와 구로구의회, 금천구의회, 서초구의회, 성북구의회, 종로구의회, 중랑구의회였다.
3등급은 강북구의회와 관악구의회, 동작구의회, 마포구의회, 성동구의회, 용산구의회, 은평구의회였다. 4등급은 강동구의회와 광진구의회, 노원구의회, 도봉구의회, 동대문구의회, 송파구의회, 양천구의회, 영등포구의회, 중구의회였다.
최하위인 5등급은 강서구의회와 서대문구의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