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M&A 올해 트렌드는?…"AI·중국"
커진 M&A 화력에 기대감도 확대
[서울=뉴시스] 올해 글로벌 생명과학 M&A(인수합병) 트렌드는 AI(인공지능)와 중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올해 글로벌 생명과학 M&A(인수합병) 트렌드는 AI(인공지능)와 중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언스트영(EY)이 최근 발표한 ’EY Firepower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생명과학 M&A 트렌드는 AI와 중국이 될 전망이다.
지난 5년간 헬스케어 AI M&A 거래가치는 600억 달러(약 87조7000억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선두기업들은 AI 협력을 위해 최소 1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거래건수에 있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가장 큰 거래는 지난해 8월 리커전 파마슈티컬스가 엑센시아를 7억1200만 달러(약 1조408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AI 파트너십 및 인수가 급증한 것은 AI가 생명과학 기업에 제공하는 기회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가장 큰 초점은 AI를 사용해 신약개발을 최적화하는 것이지만, AI는 운영에서 상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EY CEO 신뢰 지수에 따르면, 생명과학 분야 CEO(최고경영자)들은 인재 확보와 함께 AI를 포함한 신흥 기술을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큰 파괴적 혁신 요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우 기술거래에 있어 2022년을 기점으로 기술수출이 기술수입을 넘어서고, 최근 글로벌제약사들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거래에 나서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그라셀 바이오텍을 인수하기 위해 12억 달러(약 1조7500억원)를 지불했으며, 지난해 노바티스는 중국 아르고 파마슈티컬의 임상단계 심혈관질환 RNAi(RNA간) 후보물질을 42억 달러(약 6조원)에 사들였다. 또 연초 글로벌제약사 로슈는 중국의 이노벤트의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후보물질을 총 10억 달러(약 1조4539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생명과학 분야 M&A 거래는 바이오파마 95건, 의료기기 36건 등 131건으로, 전년(2023년) 130건(바이오파마 81, 의료기기 49)과 비슷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지속적인 규제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라 대형 거래가 감소하면서 거래가치는 전년에 비해 41% 감소한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일부 규제 및 정책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가 1조3000억 달러에 달하는 M&A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딜메이킹‘으로의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13일(현지 시간) 개막한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첫날, 글로벌제약사 존슨앤존슨은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인트라 셀룰라 테라피(Intra-Cellular Therapies)를 146억 달러(한화 약 21조3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간의 헬스케어 M&A에서 최대 규모의 거래다.
또 이날 글로벌제약사 GSK도 위장관 종양 치료제 개발기업인 IDRx를 11억5000만 달러(약 1조6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대규모 M&A 거래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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