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원 20여명, 윤 관저 앞 집결…"영장 집행 중단하라"
국민의힘 의원 20여명, 관저 앞서 윤 영장 집행 항의
현장 혼란에 관저 앞 미 합류자 포함시 집결 인원 ↑
여 지도부, 국회서 긴급회의…"영장 집행 중단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웡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수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5.01.15. jhope@newsis.com
공수처와 경찰 특수단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 영장을 제시하며 체포 방해 시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음을 고지했다.
하지만 김홍일·윤갑근 등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12·3 계엄 사태 특별수사단의 영장 집행에 항의하며 맞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관저 앞에 인간띠를 만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참가자들에게 뒷짐을 지라고 당부하는 등 향후 논란 차단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혐의 수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아직 피의자에 불과한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온갖 모욕적 방법으로 '인간사냥'을 해대고 있으니 그 내로남불 작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관저 앞에는 오전 6시 현재 김기현·이종욱·김위상·장동혁·박수영·이철규·강명구·조배숙·박대출·이상휘·조지연·성일종·이만희·정희용·김정재·이인선·김석기·강승규·권영진·구자근·유상범·장동혁·나경원 의원 등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과 집회 인원들로 이동이 쉽지 않아 인근에 대기 중인 의원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고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원외당협위원장과 보좌진 등 당직자들도 다수 관저 앞에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대표단은 오전 6시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공수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5.01.15. jhope@newsis.com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회의에서 "수사를 위한 것인지 체포만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체포가 전체적인 목적인 것처럼 무리하게 하는 건 나중에 어떤 형태의 책임이든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저 현장에 가 있는 의원들은 파악됐냐'는 질문에 "너무 혼란에서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소통을) 시도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왜 48시간 짜리 체포영장을 가지고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만드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저 앞에 모인 이유가) 대통령 지키기, 방탄이라고만 국민에게 알려지고 있다. 아니다. 수습하는 과정도 헌법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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