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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테마…탄소포집株에 옮겨 붙나

등록 2025.01.16 05:00:00수정 2025.01.16 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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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레인·그린케미칼 등 관련주 급등락

트럼프 행정부 정책 수혜…"성장성 커질 것"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도로에서 한 소방관이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01.14.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도로에서 한 소방관이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01.14.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공기청정·소방·마스크·재건 등 여러 테마주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탄소포집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피해 지역의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소포집 관련주인 에어레인은 전날 180원(1.23%) 내린 1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에는 9% 넘게 급등세를 연출하는 등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다. 에어레인의 주가는 LA 산불이 시작된 지난 7일(현지 시간) 1만3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13일에는 한때 1만6000원대를 돌파하는 등 매수세가 집중됐다.



또 다른 탄소포집 관련주인 그린케미칼은 지난 8일 7040원에서 지난 13일에는 8200원으로 3거래일 만에 16% 넘게 급등했다. 켐트로스 역시 지난 13일 7% 넘게 상승했다.

에어레인과 그린케미칼, 켐트로스는 공통적으로 탄소포집(CCUS) 관련주로 분류된다. CCUS는 화석연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저장(CCS)하거나 활용(CCU)하는 기술이다.

실제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고질화 및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그린케미칼은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소재로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켐트로스는 탄소포집 기술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소포집 관련주가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LA 대형 산불 사태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농도가 높아졌을 것이란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탄소포집 관련주는 오는 20일(현지 시간)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로 엮이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향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취임 이후 탄소포집 시장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여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발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US 설비 설치 등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의 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2.0 시대에 탄소포집의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여지가 크며 탄소포집에 대한 IRA 보조금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의 핵심 정책인 원유·가스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유전에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EOR(석유증진회수)이 필수인데,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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