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동시' 선정위원단 "우리 동시가 이렇게 진화됐구나" 감격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올해의 좋은 동시 2024' 선정위원인 시인 이안(왼쪽부터), 안도현, 권영상, 김제곤 문학평론가, 시인 유상희가 1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판그룹 상상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각종 매체에 발표된 신작 동시 가운데 60명의 시인 작품 60편을 선정해 엮은 '올해의 동시 2024'를 출간했다. 2025.01.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의 좋은 동시 2024'에 실린 동시 한 편 한 편은 우리 동시의 기준점이며 나침반이란 자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1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의 좋은 동시 2024' 기자 간담회가 선정위원단인 시인 이안, 안도현, 권영상, 유강희, 문학평론가 김제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선정위원단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각종 매체에 발표된 신작 동시 중 60인의 작품 60편을 선정했다.
올해 작품들에는 '저항의 동심'이 담겼다. 개별적 존재 의미를 물으면서도 해석 여부에 따라 존재가 규정된다는 익숙한 관성을 거부하는 동시. 현실에 대해 무감각해진 우리의 일상을 일깨우는 동시들이다.
권영상 시인은 "시인이란 우리 앞에 놓인 편견, 이념, 고정관념에 맞서 싸우는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읽었다"며 "'우리 동시가 정말 이렇게 발전해 왔구나. 이렇게 진화됐구나. 이제는 정말 '동시 시대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올해의 좋은 동시 2024 (사진=상상 제공) 2025.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집에는 어린이를 발견하는 동시들, 새롭게 말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동시들, 환경 문제를 다루는 동시들도 많았다.
유강희 시인은 "동시의 소재와 주제가 폭넓어지면서 이전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서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다양한 제구력을 가진 시인들이 등장했다는 생각 들었다"고 밝혔다.
안도현 시인도 "최근 우리 동시들을 보면 아이들과 관련된 생활, 심리까지 소재가 다양성을 보이면서 그 다양하고 섬세함이 공감을 확보한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김제곤 문학평론가도 "시인들이 어린이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그늘, 전쟁 등 어린이와 우리나라 바깥에 있는 문제까지 포괄하는 주제에 대해서도 촉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라는 개념이 어린이 독자만 읽는 시에서 어린이부터 읽는 시로 확장해야 한다는 얘기를 아주 오래전부터 하는데 우리 시인들이 스스로가 벌써 그 경계를 깨고 동시가 어린이부터 읽는 시라는 점을 작품활동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