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남구청장 "구 승격 50주년…성장동력 확보 주력"[신년인터뷰]
"市 대연출장소에서 구 승격 50주년"
"55보급창 이전, 현재 방식에 우려"
[부산=뉴시스] 오은택 남구청장 (사진=부산 남구청 제공) 2025.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올해는 우리 남구가 부산시 대연출장소에서 남구로 승격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구는 올해를 백년대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지난 1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정 운영과 관련한 신년 목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구청장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가장 먼저 '공공시설 확충'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년 용호2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복합청사 조성, 꿈나무지원 복합센터 건립과 남구도서관 그린리모델링, 공영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로 구민 중심의 행복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구청장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산은법 개정안 처리를 비롯해 최근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발표도 연기돼 매우 유감"이라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면 산업은행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은 시대적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구정을 이끌어 온 소감은.
"임기 중반을 지나며 변화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 특히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정책을 실행했고, 전국 최초로 모든 어린이집에 식판 세척·소독 사업을 도입했다. 대체 조리사를 파견하고, 보육행정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지난해 부산 사회조사 결과에서 16개 구·군 중 보육 환경 만족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남구 관광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 구는 오륙도와 이기대와 같은 자연경관과 UN기념공원, 우암동 소막마을 같은 역사적 명소가 어우러져 자연과 도시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 구는 '유엔미 오륙도 남구 투어버스'와 '더비기닝 해파랑길·남파랑길 걷기 프로그램' 같은 로컬 관광 상품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구청 개청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이를 기념해 지역 특성과 상징성을 부각하고 관광도시로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목소리를 전한다면.
"21대 국회는 물론 22대 국회에서도 산은법 개정이 불투명한 상황인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구는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산업은행 문현금융단지 이전추진위'를 결성해 범구민서명운동과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국회와 정부에 건의서를 전달해 왔으며 각종 축제나 행사를 연계해 민·관 합동으로 홍보해 왔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문현금융단지로 산업은행은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
-미군55보급창 남구 이전 타당성 용역에 대한 주민 반발이 높다. 구청장으로서 대책이 있다면.
"55보급창 이전은 당초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부지확보 차원에서 검토된 대의적 사업이었다. 그러나 엑스포 유치가 무산돼 그 명분을 잃었음에도 부산 원도심 성장거점 조성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인 우리 구민의 의견 수렴을 선행하지 않고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는 부산시의 현재 방식에 우려가 앞선다. 우리 구는 시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생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신년에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 있다면.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공공시설을 확충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대학로 상권활성화 사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쓸 것이다. 또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과 함께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에 선정된 황령산에 사색과 명상, 걷기 좋은 숲길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안전한 도시 기반과 관련해 올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운전자의 휴대전화번호 대신 가상의 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로 보이스피싱, 스토킹 범죄 등 사생활 침해를 예방하고 구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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