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꽃의 비밀' 장진 감독 "모든 풍자는 권력 집단 향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조재윤, 박선옥, 정영주, 장영남, 이엘, 조연진, 이연희, 장진 감독, 안소희, 공승연, 김슬기, 박지예, 최영준, 정서우, 김대령, 전윤민. 2025.01.15. photo1006@newsis.com
1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에서 장진 감독은 요즘 시기 코미디극을 무대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에서 장진 감독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15. photo1006@newsis.com
장 감독은 "좋은 코미디는 그 어떤 장르보다 시대를 아울러야 하고 시대인들의 마음도 잘 읽어내야 한다"며 "풍자 정신으로 사회에 가려운 면도 긁어주고 그 통쾌함 안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풍자는 권력 집단을 향하게 돼 있다"며 "지금 같은 세상에서 코미디가 빛을 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극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하루 동안 모두를 속여야 하는 황당무계한 소통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극이다. 2015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았다.
연극에는 시간적인 제약이 없어 점점 좋아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을 느낀다는 장 감독은 "과거의 기억은 지우고 다시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며 "초연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선옥, 정영주, 장영남, 이엘, 조연진,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 김슬기, 박지예. 2025.01.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선옥, 정영주, 장영남, 이엘, 조연진,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 김슬기, 박지예. 2025.01.15. photo1006@newsis.com
작품 속 남편으로 변장해 모두를 속이는 황당한 작전을 주도하는 왕언니 '소피아' 역을 맡은 정영주는 "제일 어려운 연기가 코미디 연기라 생각한다"며 "코미디와 개그를 하는 직업군이 다른 본질에서 벗어난 일을 한다. 배우가 대행하는 마음으로 즐겁고 유쾌한, 건강한 웃음을 2시간 내내 관객들한테 줄 수 있다면 꽃의 비밀은 그 부분에서 성공"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 서사가 단단한 느낌이 오랜만이라 기분 좋게 작업했고 반드시 성공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소피아를 연기하는 박선옥도 "인생에 있어서 움직이는 힘이 자극"이라며 "이번 작품은 제게 자극과 도전의 용기를 가져다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 감독과 정영주, 박선옥 외에 장영남·이엘·조연진·이연희·안소희·공승연·김슬기·박지혜·조재윤·김대령·최영준·정서우·전윤민 배우가 참석했다.
연극은 2월 8일부터 5월11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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