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마음 사로잡은 의료AI…입소문 타고 '영토 확장중'
뷰노 메드 딥카스, 5가지 활력징후 종합…24시간 내 심정지 예측
스키넥스,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AI가 현재 욕창을 6단계 분류
간호사 업무 부담 줄이는 의료AI로 소문나면서 병원 도입 활발
![[서울=뉴시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뷰노 '뷰노메드 딥카스', 파인헬스케어 '스키넥스' 등이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도움을 받는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일산백병원이 뷰노의 심정지 예측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딥카스를 도입해 병동 간호사들이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산백병원 제공) 2024.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16/NISI20240716_0001604083_web.jpg?rnd=20240716221621)
[서울=뉴시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뷰노 '뷰노메드 딥카스', 파인헬스케어 '스키넥스' 등이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도움을 받는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일산백병원이 뷰노의 심정지 예측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딥카스를 도입해 병동 간호사들이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산백병원 제공) 2024.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료현장에서 의료 인공지능(AI)이 간호사의 일손을 도우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런 의료AI의 도입에는 간호사들의 입소문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뷰노 '뷰노메드 딥카스', 파인헬스케어 '스키넥스' 등이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들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간호사들의 입소문 덕을 톡톡히 본 AI 솔루션이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일반병동 입원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 등에서 수집한 혈압(이완기·수축기), 맥박, 호흡, 체온의 5가지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향후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사전 조치를 돕는다.
일반병동에서 환자의 활력 징후를 확인하는 것은 간호사들의 업무 가운데 하나다. 활력 징후를 모니터링하면서 고위험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간호 인력의 업무부담 지적돼 왔다. 딥카스 뷰노메드는 의료현장의 이같은 애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각각의 활력 징후에 대한 위험 기준을 통합해 점수를 매겨 심정지를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것이다.
기존에도 활력징후를 각각 입력하고 각 항목이 이상 기준을 넘어서면 알람이 울리는 '싱글 파미터'가 있었다. 하지만 개별 기준에 맞춰있다 보니 하나에만 이상 징후가 있어도 다수의 환자 발생을 알렸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고위험 환자를 찾아내는 업무를 이중으로 해야 했다.
뷰노 딥카스의 이런 장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의료기관에서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뷰노가 신속대응팀 실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에는 전국 5개 의료기관에서 약 170명의 간호사가 참석했다.
또 다른 의료AI 스키넥스는 간호사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병원 EMR에 저장했던 수만장의 욕창 사진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던 중이었다. 욕창 관리는 거의 모든 진료과목에서 필요하지만 간호사의 경험, 숙련도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며, 간호사의 주된 업무 중에 하나다.
이에 파인헬스케어와 삼성서울병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카메라로 욕창 부위를 촬영하면 현재 욕창단계를 ▲1~4단계 ▲미분류 ▲심부조직손상 등으로 실시간 예측할 수 있는 의료AI를 개발했다. 스키넥스를 활용하면 관련 경험이 적은 저연차 간호사도 스키넥스를 통해 효율적인 욕창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AI 업계에서는 간호사의 업무를 돕는 솔루션 개발 및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AI를 병원에 공급하는 데 있어 의사보다 간호사 업무를 보조하는 솔루션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라며 "간호사들의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타면서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영리한 의료AI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