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리'만 내세운 은행 대출 광고 손질…최고금리도 표시
주요 금융상품 광고 점검…대출상품 온라인 광고 개선방안
대출 비교 플랫폼과 은행 홈페이지 간 금리 표기 상이
![[서울=뉴시스] 최저금리만을 강조하는 대출상품 광고 예시.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1760637_web.jpg?rnd=20250131161311)
[서울=뉴시스] 최저금리만을 강조하는 대출상품 광고 예시.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최저금리만을 내세웠던 은행 대출상품 광고가 앞으로는 최고금리도 같이 표시토록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11월 업권별 협회와 공동으로 주요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미흡한 사항에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선방안은 우선 대출상품 온라인 광고에 대해 발표한 것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보험상품 광고와 관련한 시정조치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18개 은행과 79개 저축은행의 총 797개 대출상품 광고를 점검한 결과 은행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상의 광고효과를 위해 최저금리만을 강조하는 대출상품 광고가 다수 발견됐다.
배너나 팝업 광고에는 최저금리 등의 일부 정보만 기재하고 상세 정보는 해당 광고와 연결된 페이지에 추가하는 식이었다.
금감원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상품 광고에 대해 광고매체 공간이 협소하더라도 대출금리를 게시할 때 최저금리와 최고금리를 함께 표시토록 하기로 했다.
동일한 대출상품인데도 은행 홈페이지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상 표시된 금리가 서로 다른 사례도 확인됐다.
예컨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 광고에는 과거의 특정시점을 기준으로 금리를 '최저 연 3.96~최고 연 4.67'%'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막상 해당 금융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대출금리는 당일 기준으로 '최저 연 4.69~최고 연 6.00%'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이 대출 비교 플랫폼의 상품별 금리정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련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플랫폼 광고에 안내문구를 추가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금리정보는 광고게시 시점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정확한 최신 금리정보는 해당 금융사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등의 안내문구다.
![[서울=뉴시스] 대출실행의 간편성 및 신속성에 대해 과장 소지가 있는 대출상품 광고 사례.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1760638_web.jpg?rnd=20250131161430)
[서울=뉴시스] 대출실행의 간편성 및 신속성에 대해 과장 소지가 있는 대출상품 광고 사례.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금감원은 '내 통장에 비상금이 90초면 뚝딱'과 같은 대출 광고와 관련해 "단정적인 표현으로 불필요한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사례"라면서 대출실행 관련 과장 소지가 있는 단정적 표현 사용은 금지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축은행 대출광고 중 부대비용 등 상품 관련정보에 대한 표기가 불충분한 사례가 있었다"며 대출광고시 부대비용 표기와 관련한 모범사례를 마련키로 했다고 전했다.
모범사례에는 중도상환수수료 산출방법·면제기준·수수료율, 금리 산출시점(기준일자 등), 고정·변동금리 여부 및 변동금리의 변동주기, 대출 부대비용의 발생여부 및 부담주체 등에 대한 표기가 담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결과와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금감원은 "대출상품 광고에 노출된 최저금리와 실제 적용금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상세한 금리정보를 확인하고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일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은 과거 기준의 대출금리를 기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출광고 상의 대출금리 조건이 현재 시점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는 금감원의 이번 개선내용을 반영해 광고심의 매뉴얼을 보완하고 금감원은 금융회사 광고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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