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중립, 몰가치 아냐…비상계엄 맞서는 일은 의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12.3 계엄 이후 경제 민생 및 외교안보 상황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1.2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4/NISI20250124_0020674832_web.jpg?rnd=20250124152502)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12.3 계엄 이후 경제 민생 및 외교안보 상황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1.24. suncho21@newsis.com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요즘 들어 국회의장의 중립과 관련해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 무소속 신분인 점을 강조하며 "여당의 편도, 야당의 편도 아니지만 국민을 지켜야 하는 책임, 국민의 뜻에 충실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국민의 편이 되는 것이 국회의장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고, 그래서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립은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지만 양편이 아무런 합의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여야가 현안에 대해 잘 협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그런 과정을 통해 합의를 이루어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칙과 국회법에 따라 하나씩 매듭을 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국회 본연의 역할인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저해되고, 이것을 파괴하려 한다면 의장은 이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에 맞서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이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회복되게 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는 자리가 국회의장이다. 저는 22대 국회를 구성한 국민의 뜻, 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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