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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美재무 "트럼프 관세 정책 납득하기 어렵고 위험해"

등록 2025.02.03 00:05:33수정 2025.02.03 0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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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에 "물가 상승과 경제적 고통 초래할 것" 경고

캐나다·멕시코 수입품 25%…중국산 10% 추가관세

[다보스=AP/뉴시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등에 보편 관세 부과를 시작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2017년 1월 18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2.03.

[다보스=AP/뉴시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등에 보편 관세 부과를 시작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2017년 1월 18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2.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 최대 교역국이자 동맹국인 캐나다, 멕시코 등에 보편 관세 부과를 시작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취한 조치는 납득하기 어렵고 위험하다"며 "이는 자동차, 휘발유 및 미국인들이 구매하는 모든 종류의 상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머스 전 장관은 "관세 부과에 우리 동맹국들도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경제적 고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은 "멕시코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이주민들이 남부 국경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관세는 오는 4일 오전 0시1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캐나다산 에너지 자원에 대해선 25%가 아니라 10%의 추가 관세만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2.0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2.02.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자, 상대국들도 보복을 선언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일 밤 긴급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1550억 달러(226조365억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엑스에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처를 포함, 플랜B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으로 지금까지 3국 간 무역에 관한 관세는 거의 없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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