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화재 유족의 오열…직접보니 "이게 준공현장?"
경찰, 유족당 2명·법률대리인 2명 허용해
사고현장 본 유족들 참담…울음소리 가득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유족이 영정사진을 들고 울고 있다. 2025.02.22 dhw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2/NISI20250222_0001776097_web.jpg?rnd=20250222133243)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유족이 영정사진을 들고 울고 있다. 2025.02.22 dhwon@newsis.com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현장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유족들과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사고 현장 내부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하얀 안전모를 쓰고 사고 현장 건물로 들어간 유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유족들과 법률 대리인은 3층부터 1층까지 30여분간 경찰의 브리핑을 들으면서 둘러봤다.
유족 대표 A씨는 사고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준공이 완료된 현장인지 저희는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의문이 든다"며 "벽체 등 제대로 공사가 안 돼 있었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이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승강기 앞에 유명을 달리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거기(1층)에는 화재가 있던 부분은 없었고 연기 때문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방화문 등 이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됐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유족이 사고 현장 방문과 관련해 경찰과 대치를 하고 있다. 2025.02.22 dhw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2/NISI20250222_0001776098_web.jpg?rnd=20250222133324)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유족이 사고 현장 방문과 관련해 경찰과 대치를 하고 있다. 2025.02.22 dhwon@newsis.com
앞서 현장을 방문하려던 유족들과 경찰 간의 실랑이도 벌어졌다.
경찰은 현장 보존을 이유로 출입을 제한해 유족들이 반발했다.
경찰은 희생자 6명의 유족에게 현장을 공개한다는 원칙 아래 유족 각 1명씩과 법률 대리인 1명만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유족들은 유족 전원과 함께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 소속 인원도 현장 방문을 하게 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유족들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오른쪽은 시공사 직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5.02.22 dhw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2/NISI20250222_0001776100_web.jpg?rnd=20250222133447)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유족들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오른쪽은 시공사 직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5.02.22 dhwon@newsis.com
결국 경찰은 유족당 2명씩과 법률 대리인 2명(변호사·노무사) 등 총 14명의 현장 방문에 동의했다.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유족들과 경찰간 실랑이가 이어지자 노무사의 현장 방문으로 타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화장과 발인을 어느 정도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는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희생된 6명의 사망자 중 현재 장례 모든 절차를 끝낸 희생자 2명, 발인식만 끝내고 아직 화장하지 않은 희생자가 2명, 발인도 안 한 희생자가 2명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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