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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염·폭우에 강한 도로 포장 신기술 적용

등록 2025.02.2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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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전용차로에 고강도 콘크리트 등

[서울=뉴시스] 중앙버스전용차로 포장 기술. 2025.02.27.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앙버스전용차로 포장 기술. 2025.02.27.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폭염과 폭우에도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도로 포장 표준 모델을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로 파임(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중 버스정류장에는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을 늘린다.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패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작업 속도가 빨라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이 적다. 현재까지 버스정류장 403곳 중 105곳에 설치했으며 2032년까지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 수명은 약 25년이다. 2010년에 시범 적용한 이래 현재까지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아스팔트 포장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포트홀 물 고임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 또한 없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주행차로에는 내구성이 크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포장 공법을 시범 적용한다. 제강슬래그는 철강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재활용한 것이다. 강도가 자갈·모래와 같은 일반 골재에 비해 25% 이상 우수하다.

제강슬래그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구간에 시범 적용했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시범 대상 구간을 20㎞로 늘려 성능을 검증하고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주행차로 포장 정비 때는 속경성 택코트(tack-coat)가 확대된다. 택코트는 아스팔트 포장을 깎아내고 재포장할 때 기존 포장층과 새로운 포장층이 서로 잘 붙도록 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재료다. 속경성 택코트는 30분 이내 조기 양생이 가능하고(기존 8시간 이상 소요) 부착력이 크다. 중앙버스전용차로 포장 상태를 고려해 2027년까지 20㎞ 구간에 시범 적용한다.

버스전용차로를 제외한 일반 차로에는 폭염·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도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배수성 포장, 중온 포장 등 기능성 포장을 확대 적용한다.

비 올 때 도로에 물이 고이지 않아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 주는 배수성 포장이 시범 적용된다. 배수성 포장은 포장층에 구멍을 만드는 공법이다. 지난해까지 동작구 양녕로와 서초구 서초대로 2개 구간에 시범 적용했다. 올해부터는 배수가 필요한 구간에 추가로 적용하고 유지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이 활용된다. 아스콘 생산 온도(160℃→130℃)와 시공 온도(150℃→120℃)를 약 30℃ 낮추는 공법이다. 아스콘 1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도로 포장 40㎞를 중온 아스팔트로 시공하면(중온 아스콘 1.7만t 상당), 소나무 약 8500그루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소나무 1그루 이산화탄소 흡수량 9.8㎏ 계산 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시 냄새와 분진 발생이 적어 주택가 밀집 지역 일반 도로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공사 현장에서 포장 재료인 아스콘을 고루 섞어 시공 품질을 높이는 아스콘 재교반 장비(MTV, Material Transfer Vehicle)가 활용된다.
 
아스콘 재교반 장비는 현장에서 아스콘을 균일한 온도로 고르게 섞어주는 특수 장비다. 재료 운반 과정에서 아스콘이 뭉치거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 균일하게 시공할 수 있어 도로 포장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체계적인 현장 품질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도로 포장 스마트 품질 관리 체계가 시범 도입된다. 공사 장비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탑재해 시공 온도나 다짐도 등 실시간 현장 품질 관리 수치를 수집·분석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도로의 포장 재료와 시공 품질을 개선해 극한의 기후변화에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강한 포장과 함께 차선의 시인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의 현장 검증도 빈틈없이 추진해 더 안전한 도로 환경을 시민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도로 포장 기술. 2025.02.27.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로 포장 기술. 2025.02.27.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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