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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쫓기는 삼성·LG TV…"美 관세 피해 더 클 것"

등록 2025.02.27 15:35:59수정 2025.02.27 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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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TV, 지난해 북미 프리미엄 시장 53% 점유

中 추격 받는 가운데 관세까지 이중고 겪어

시장조사업체 "상황별 대책 마련 시급할 듯"

中 쫓기는 삼성·LG TV…"美 관세 피해 더 클 것"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트럼프 2기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북미 시장 점유율이 큰 한국 TV 업체들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TV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업체들은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폭탄'이 시행되면 멕시코에 부과된 25% 관세로 한국 업체들에 불똥이 튀게 된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몬테레이에 TV·냉장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티후아나 공장에서 TV를 생산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고했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월2일로 연기할 것으로 밝혔지만, 부과를 강행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한국 TV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관세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전 세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6%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지만, TCL(14%), 하이센스(12%) 등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매출 기준 2위를 지켰지만,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0%로 4위까지 밀렸다.

초고가·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도 중국이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1%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29%, LG전자는 26% 대비 7%p 감소한 19%다.

반면 같은 기간 TCL은 12%에서 20%로, 하이센스는 10%에서 16%로 각각 점유율이 확대됐다.

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이 관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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